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편지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늘 헐떡거리며 사는 내게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시간이 많으면 다양한 일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고작 늦잠 자거나 빈둥거리며 놀고 드라마에 푹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나, 참으로 오랜만이다.
퇴직하기 2주 전부터 퇴직까지는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그 덕에 입술이 터지고 아팠다. 다행히 약으로 버티고 버텨 겨우 탈출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쉬는 이 시간이 달콤했다.
쉰다고 집 밖을 나가는 사람도 아니다. 마냥 집구석에 앉아 노는 것이 다다. 방 안 공기는 따스하고 집안 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등 특별히 할 일도 없다.
놀다가 심심하여 본 책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다. 여기까지 잘 지내 온 나를 칭찬하고 위로하고 싶어 본 책이다. 처음 보는 책도 아니고 그냥 쓰윽 읽었다. 그러다 한 문장에 내 마음을 뺏겼다.
잘못된 행동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행동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잘못된 행동에 쓰일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 문장 중에서'전환'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생겼다. 전환은 교제, 변화로 동의어로 쓸 수 있다.
우리는 잘못된 행동에 쓰일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는 잘못된 행동에 쓰일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교체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여기서 나오는 전환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듯하다. 그럼 전화이 구체적으로 무얼 뜻하는지 전환 반응을 알아보자
전환 반응
잘못이나 문제점을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하게 책망하지 않으면서 설명한다.
잘못된 일의 좋지 않은 영향을 알려준다.
일을 명확하게 알려주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진다.
업무를 자세히 설명하고 명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상대방에 대한 지족적인 신뢰와 확신을 표현한다.
전환 반응으로 실수를 말해 준다면 즐겁게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런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크게 잘못하지 않았지만 "한 대 맞아야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물론 장난이지만 그래도 그 말은 참 싫다. 우리 아이의 말처럼 "말로 해야지" 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칭찬받고 위로받고 싶었는데 내가 동료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못해 준 것만 생각이 난다. 잘못을 지적질하고 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을 근무할 때 한번 더 읽었더라면 과정을 더 많이 칭찬하고 격려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 잘못한 점을 최대한 빨리 책망하지 않으면서 설명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말이다. 그렇게 하려면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말이 통하려면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지고 자세히 봐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같은 말이다. 사람은 자세히 봐야 한다. 견, 관찰, 전환,....
자식을 사랑하는 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나를 위로하기 위해 읽은 책인데 또다시 다른 사람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럼 오늘부터 나를 사랑하는 1일로 지정하고 사랑하자.
신향아 사랑해
신향아 좋아해
신향아 고마워
신향아 고생했어
신향아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