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임금님(그림동화)

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추억 편지

by 소시야 서새이

(벌거숭이 임금님) 새 옷을 너무 좋아하는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그 소식이 퍼지자 사기꾼이 와서 가장 아름다운 천을 짤 수 있지만 멍청한 바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비한 천입니다. 그 말을 들은 신하는 멍청한 바보가 되기 싫어 보인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임금님도 눈에 보이지 않은 천 옷을 입고 속옷 차림으로 거리 행진을 하게 되었지요.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의 말 한마디에 임금님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훌륭한 임금이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옷은 사람에게 참으로 중요합니다. 옷이 주는 효과는 더위와 추위를 막아주고 소중한 부분을 가리는 용도뿐만 아니라 더 아름답게 멋지게 만들어 주기까지 합니다. 임금님은 새 옷으로 자신을 치장하여 더 멋진 임금님으로 나타내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도 임금님인데 멋진 옷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많은 것 중에 더 좋은 명품 옷을 입고 싶었던 것이다. 명품 옷으로 치장함으로 임금님도 멋진 명품 왕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사람마다 저마다 꼭 하고 싶었는데 못한 것에 대한 욕구가 다 있습니다. 임금님은 그게 새 옷이었던 것이다.


여러분은 새 옷을 싫어하시나요?

전 새 옷을 무척 좋아합니다. 무조건 새 옷이라고 해서 다 입을 수는 없지요. 사이즈에 맞아야 하고 그다음은 취향에 맞다면 입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옷을 입는 취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어울리면 더 좋겠지만 어울리지 않아도 그 사람의 취향대로 입습니다. 대부분은 옷에 투자를 많이 할수록 자신에 잘 어울리는 옷을 골라 입습니다.

저는 쇼핑몰이 많지만 옷은 입어 보고 사야 한다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옷은 보는 것과 입는 것에 차이가 있더라고요. 물론 인터넷 쇼핑으로 옷을 골라 입어 본 후에 반송 처리하면 되지만 아직 발품 팔아 사고 한번 산 옷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오래 입는 편입니다. 제10년 정도 입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새 옷을 고르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 비용이 아깝고 마음에 드는 옷을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셋째 딸로 태어나 자라면서 새 옷과 새 신발을 신어 본 기억이 거의 없었다. 거의 물려받아 입고 신었으며 검정 고무신을 신고 살았다. 옷을 고르는 감각이 없어서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임금님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새 옷을 입고 싶은 그 마음이 어쩌면 허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샤넬백을 버리던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작가의 강연에서 쇼핑 중독이었던 지난날, 루저라는 시선을 받았던 일 등을 말하면서 "타인의 시선을 벗고 나를 입어라" 메시지를 전해 준다.


어쩌면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신이 정말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서 새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옷으로 자신을 멋진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먼저 달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으면 지름신이 왔다고 하며 쇼핑으로 옷을 사는 경우가 있지요. 가끔 한벌 씩 구입하여 자신을 가꾸는 경우는 당연하지만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옷을 구입한다면 생 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타인의 시선을 벗고 나를 입어보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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