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추억 편지
김진락 작가가 지은 그림동화 황금을 너무 좋아하는 임금이 계셨답니다. 임금님은 거지의 동냥 그릇에 황금을 넣어주기로 한 거예요. 넣어도 넣어도 채워지지 않아 임금님이 거지에게 물었답니다. 동냥 그릇은 욕심이 많은 부자의 해골로 만들었다고 하는 이야기랍니다.
이 동화를 읽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황금을 돌같이 보라는 최영 장군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왜? 그런 말을 한 것일까? 최영 장군의 말과 이 동화가 주는 교훈은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황금을 만져 본 일은 반지와 목걸이 정도라서 황금의 소중함을 너무 절실이 느끼지는 못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황금은 욕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산다면 족하다는 말이지요.
저는 가끔 그럽니다. 옛날의 임금님보다 우리가 더 잘 산다고 말입니다. 옛날에는 얼음이 있었나요? 그것도 아주 조금 먹는 수준이었고 계절 상관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정말 우리나라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못 산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이유가 뭘까?
지인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함께 하는 모임에서 각자 삶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내가 못하고 할 수 없어 상대적 박탈감이 생긴 거에요. 그래서 자꾸 더 더 더 잘 살려고 하는 것이랍니다.
내 삶에 만족을 할 수 없겠지요. 내 삶에 감사는 충분힣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사하며 내 삶을 조금 더 즐겁게 살면 나도 행복하고 내 가족도 행복하고 더불어 내 주위 사람들이 행복하답니다.
동냥 그릇을 채우기 위해 자꾸 노력하다 보면 내가 욕심 가득한 삶이 되어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