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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그림동화)

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추억 편지

by 소시야 서새이

친구 지호 아버지와 함께 만든 비행기를 친구들과 날리며 놓았는데 내가 날릴 때 세찬 바람이 불어와 그 비행기가 망가졌어요. 친구들이 내 잘못이라고 하여 속상했어요. 그러다가 지호와 못 놀게 될까 봐 걱정이 되고 달려가는 자동차에서 화난 지호의 얼굴을 보고 용기를 내어 지호에게 미안해라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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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를 읽으며 나는 참 쉽고 쉬운 말인데 할 때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용기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떤 순간에 상대방에게 용기를 내어 말해야 할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말 할 수 있는 용기는 아무나 낼 수 없답니다. 그 용기를 내는 사람과 내지 못하는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문들이 있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문과 끝까지 미안하지만 말하지 아않고 그대로 모르는척하며 지내는 사람도 있고 미안하다고 사과할 생각조차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상처가 있기 때문에 생긴 일들입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정말 미안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고 보잘것없는 실수에도 말할 수 있는 삶의 습관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살 수밖에 없고 어울리다 보면 미안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그럴 순간에 내 입장도 중요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도 중요합니다. 그걸 우리는 배려라고 부른답니다. 그 배려 속에서 생기는 것이 미안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으면 미안해라는 말을 할 수 없답니다. 그러므로 '미안해'는 내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아 부딪히게 했거나 피해를 생겼을 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또 어떨 때에는 각자 처한 상황이 달라서 생기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소하지만 남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에서 생기는 것이 미안해라는 생각합니다. 미안해를 잘할 수 있다면 당신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과받았다면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물론 진심이라는 전제 조건이 있긴 합니다.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에서 생긴 미안해는 다른 사람을 세우는 가장 기초가 되고 내가 앞으로 살아갈 용기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미안해를 미루고 있는 사람 즉 가족, 친구, 동료는 없는지 찾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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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야 서새이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교사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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