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시야 서새이 Jun 23. 2022

           빨대 물병과 물 컵

빨대 물병과 물컵      

(여우와 두루미)동화를 아시나요? 여우는 두루미를 초대하여 둥근 접시에 음식을 가져와  부리가 긴 두루미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쫄쫄 굶은 채 돌아온다. 두루미는 여우를 골탕 먹이려고 앙심을 품고. 여우를 초대하여 호리병에 음식을 담아와 주둥이가 짧은 여우는 호리병 속의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는 내용이다. 이 동화에서 얻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    


만 1세(3살) 아이가 물 마시기 가장 좋은 그릇은 뭘까? 그럼 다시 질문해 볼게요?  만 1세(3살) 아이는 물컵에 있는 물을 마실 수 있을까요? 만 1세 아이는 빨대 물병을 많이 사용합니다. 물컵에 마실 수 없다는 말인가? 아니다. 아이들에 따라 물컵과 빨대 물병을 둘 다 사용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물컵을 사용하여 물 마시게 될 것이다. 

그럼 왜 빨대 물병을 사용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만 1세 아이는 물컵 사용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물컵의 물 마시다가 쏟거나 사레들려 물을 잘 마실 수 없어 빨대 물병을 사용한다. 빨대 물병을 수시로 들고 다니며 마실 수 있고, 장난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바닥에 놓아도 물이 쏟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포인트 빨대 물병은? 

크기가 작고 손잡이가 있으며 빨대 물병을 솔로 구석구석 씻을 수 있는 물병이 좋고 물병 열기가 편한 것이 좋다     

빨대 물병에서 물병이나 컵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이다.  만 1세(3살) 물병이나 물컵으로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모유나 우유병 즉 빠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므로 물을 어떻게 들고 마셔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빨대 물병은 빨대로 빨아들이면 된다.  혀 중간에 빨대를 고정하여 혀를 입 안쪽으로 동그랗게 말아 빨대를 혀 중간에 끼워지면 일정한 양 만큼 빨아 입안 뒤쪽에서 넘기면 된다. 

물컵은 입을 벌려 물컵을 입에 물고 물이 조금씩 입안으로 들어오면 입안이 공 모양이 되어 물이 입안 가득 에 모아지면 꿀꺽 넘겨야 한다. 이때 혀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 빨대 컵에 익숙한 아이는 혀를 밖으로 밀어내는 행동함으로 물컵의 물을 마실 수 없게 된다. 물컵은 입안을 동굴처럼 모아야 하고 물을 한 모금 먹고 넘기고 먹고 넘기는 과정이 어렵다. 처음 물을 먹는 아이들은 그래서 사레가 자주 걸리게 된다.      

그럼 어떤 아이가 물컵으로 물을 잘 마실까요? 

1)말을 잘하는 아이

말은 혀의 움직임과 입안의 움직임이 좋은 아이들이다. 내가 인위적으로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입 모양이 만들어지게 된다.  

2)관찰력이 좋은 아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물을 마시는지 잘 보고 배워 쉽게 터득하기 때문에 관찰력이 좋은 아이는 물컵으로 잘 먹는다.

3)모델링이 많은 아이

옆에서 물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고 “해 보자”라고 격려와 칭찬을 받은 경우에는 잘 배울 수 있다.      


유독 물컵을 사용하기 힘든 아이는 인위적으로 도움을 줘야 하는데 물컵에 정말 반모금 물을 주고 물컵을 입에 대 보는 연습을 시켜 보자. 한번 두 번의 좋은 경험이 아이에게 촉진제가 될 수 있다. 혀 사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므로 혀를 입 밖으로 내미는 경우가 있어 시범을 자주 보여줘야 한다. 물컵으로 물을 마시는 일은 어려운 일이므로 천천히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게 쪼개어 보여 주자. 

물컵 입에 대기 - 물컵의 물을 입에 담기(반모금) - 입에 있는 물을 넘기기 - 물을 넘긴 후 물컵을 내려 놓기- 물컵의 물을 연속적으로 마셔보기 - 물컵의 물이 쏟아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과 주지 않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든다. 기회를 주는 것은 시행착오를 한다는 것이다. 즉 많이 쏟고 닦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나를 배우고 익히려면 수고가 반듯이 수반되어야 한다. 어른의 수고가 아이들에게는 한 사람으로 성숙할 기회가 된다. 언제까지 빨대 물병을  줄 수는 없지 않을까? 



#빨대 물병 #물컵  #영아 #어린이집 # 보육교사 #가정보육  #만1세  #셋살 #물병과 물컵 

작가의 이전글 말 !!! 끌어당기는 말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