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저녁 먹으며 가족끼리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웠다.
밥을 먹고 나니 설거지가 하기 싫다.
설거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예능에서 설거지할 사람 정할 때 게임으로 정하는 걸 봤다.
우리는 어떻게 정할까? 고민하다.
말장난으로 정하기로 했다.
난 토요일 8시간 보수교육 받아서 할 수 없다. 라는 말에 모두 동의가 되었다.
남은 사람은 남편과 딸이다.
울 남편 "딸 네가 설거지해"라고 자신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울 딸 "아빠, 오늘 낮에 아침과 점심 설거지 내가 했어요?"라고 답한다.
울 남편 "너 아빠 딸 맞나. 너 아빠를 시키노"라고 말하자
울 딸 "내가 아빠 딸 아니면 옆집 아저씨 딸이겠지"라고 말하고 웃는다.
그 말에
난 "당신이 설거지 당첨되셨어요."라고 말하며 우리 가족 모두 웃었다.
울 남편 설거지하며 피식 웃고 또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