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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나 나야 나

5060 허전한 당신을 이한 추억 편지

by 소시야 서새이

가쿠치 치키가 지은 [나야 나 나야 나] 그림동화는 표범 한 마리와 사자 한 마리가 숲에서 자기 자랑을 시작했습니다. 표범은 뾰족한 발톱과 예쁜 무늬를 사자는 단단한 근육과 멋진 갈기를.... 두 동물은 경쟁이 치열하여 나무가 되고 악어, 강이 되는 상상의 세계로 빠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동화를 통해 누구나 자기 자랑을 하려고 합니다.

"나 이번에 승진했어", "이번에 새 집으로 이사를 했어 놀려와", "우리 아이가 이번에 서울대 갔어", "이 백 어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자랑합니다.


그럼 왜 자랑을 할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요?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의 존재를 알려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크든 작든 모두 다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들 자신을 자랑하기 바쁩니다.


자신의 이야기하고 싶고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길 바라지만 그걸 못하게 막을 때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고 화를 내며 억울한 감정까지 듭니다.


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포토샵을 배운 지 한 달 만에 포도샵 1급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저도 인정받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퇴직하고 나니 딱히 할 일도 없고 학원에서 배우는 컴퓨터가 전부입니다. 그런 저에게 학원 원장님께서 무리라고 하십니다. 이유는 응시료가 아깝고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30년 이상 하신 장인이십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와 꿀팁을 정말 많이 알고 있어 시험을 칠 때마다 큰 도웅을 받고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워낙 많은 수강생들을 만난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시험 삼아 응시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반대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반대를 견디며 도전한 것이 제 삶의 동력입니다. 시험에 떨어진다고 해도 도전했기에 미련은 없습니다. 만약 내가 포기한다면 그때 시험을 쳐 볼 것하고 후회를 할 것 같아서.....


자꾸 저에게 안 된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 원장님을 바라보며 원장님의 생각이 맞을 수 있습니다.

그 런 데

나야 나라는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그분은 자꾸 반대를 할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각 차이가 아닐까요?

우리는 이때까지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았습니다.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정의하는지 말입니다.

가렴 사과를 먹어봤다고 사과를 잘 안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정말 사과를 잘 알까요? 먹어본 것만 압니다. 사과가 자라는 과정과 누구의 수고와 도움으로 어떤 종류가 있는지 등.... 사과를 먹어 본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 사과에 대해 다 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포토샵을 정말 많이 가르치신 분은 맞고 그분이 전문가라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결국 나야 나라는 것입니다. 반대하는 원장님도 최선을 다해 반대하는 것이고 나는 수강생으로 최선을 다해 나의 길을 선택하는 나는 나입니다. 나야 나 말입니다.


최선을 다해 나는 나의 길을 가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길을 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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