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추억 편지
동물 친구들은 똥을 찾아다니는 쇠똥구리에게 똥을 주자 “그 똥 아니야!” 소리칩니다.
쇠똥구리가 원하는 똥은 어떤 똥일까요?
그 똥을 찾았다는 신연미 작가의 그림동화 (그 똥 아니야)입니다.
여러분은 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사실 다들 똥은 싫대요. 더럽대요. 냄새난대요. 그래서 똥 얘기를 잘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똥은 뭘까요?
똥은 배설물, 즉 음식을 먹고 소화시켜서 영양분은 우리 몸으로 가고 남은 찌꺼기들을 모아 항문을 통해 배설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똥을 누는 사람에 따라 똥의 색깔이 다르고 모양도 다릅니다.
똥은 똥인데, 똥에 대한 여러 가지 사연도 있습니다.
우리 딸은 저를 “똥쟁이 엄마”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여러 번 눌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똥을 눠도 시원하지 않아 자주 누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하루에 한 번이면 좋았는데, 요즘은 기본이 두 번입니다.
어떤 때에는 여러 번 화장실에 갈 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일주일 동안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쇠똥구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똥을 찾아 헤맵니다.
왜 쇠똥구리는 똥을 좋아할까요?
쇠똥구리가 좋아하는 똥은 바로 소똥입니다.
소똥에 있는 영양분이 쇠똥구리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알을 낳아 기를 수 있어, 소똥을 경단처럼 만들어 보관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사람은 태어나 성장의 과정을 거쳐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며 살다가 이 땅을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연 이 땅에서 잘 살았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살면서 의미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의 인생은 늘 의미 있고 멋진 삶은 아닙니다.
아플 수도 있고,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고, 배신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주저앉아 울며 “그게 아니야…” 하지만, 늘 멋진 사람, 의미 있는 삶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화난 모습도, 우는 모습도…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함께 더불어 부족한 점은 채우고 어우러져 멋진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잘 채울 수 있다면 더 멋질 것입니다.
때로는 아파서, 슬퍼서 울며 “그게 아니야…” 소리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하는 가족, 직장, 친구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당신의 삶은 멋진 삶입니다.
때로는 “그게 아니야”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닐 수 있지만, 내가 찾는 그것을 함께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