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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살아 있잖아

by 소시야 서새이

적어도 살아 있잖아

좁디좁은 문을 힘겹게 힘겹게

나와 우렁찬 목소리 응애응애


철버덕 철버덕 쿵덕쿵덕 엉덩방아를

찧고 찧어도 끝끝내 아장아장

죽기 살기로 집중 집중하여 좋은 대학 나와

할 일이 없네. 일이 없어


모두들 무너졌네. 불안하다. 어찌할꼬

불평불만을 토하는 순간에도 숨을 쉬고 있네그려

적어도 우리는 살아있잖아 희망이 있는 거잖아

응애응애 아장아장 용기를 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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