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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Mar 30. 2023

오감활동 - 휴지

 오감 활동을 매달 한다. 준비할 때마다 바쁘고, 아이디어 회의까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말이다. 아이들은 좋아한다. 


 3월 오감활동 휴지다. 

 휴지로 오감활동 하기 전 사전 활동으로 “애들아 휴지는 뭐 하는 거예요?”“휴지는 언제 사용하지?”라고 물었더니 한 영아가 “응가 누고 닦았어”“화장실에 있잖아”라고 한다. “그래 우리 싱글이 정말 잘 알고 있구나”라고 답하며 “오늘은 휴지로 놀아보자.”라고 말하였더니 영아가 정말인지 몹시 궁금해한다. 평소에 휴지는 조금만 쓰자 휴지 많이 뽑지 말아요.라고 말했는데 오늘은 휴지로 놀자고 한다. 뭔 일인가 궁금해하는 눈치다. 


 휴지를 교실 들어오는 입구에 걸어 발을 만들어 놓으니 무서워서 멈칫하는 친구들도 있고 신나게 휴지 사이로 지나다니며 장난치는 아이들도 있었다.


 두루마리 휴지를 풀으니 신이 나는 아이들도 있지만 집에서는 하면 안 되는 행동임을 알기에 '이거 정말 해도 될까요?' 하는 눈빛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더니 고민도 잠시 와~~~~ 소리 지르며 휴지 풀어보기, 휴지 던지기,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휴지 이불 덮어주기, 아픈 친구에게 휴지 붕대 감아주기를 하며 즐겁게 놀이했어요.    

 

 만 2세 우리 아이들도 좀 컸는데 형님반처럼 에바 알머슨 그림에 휴지를 붙여주고 물감을 살짝 바르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이 생겨 도전해 보았다.

아직 물감에 관심 없는 친구도 있고 선생님의 의도와 다르게 얼굴에 색칠하는 아이들이 대분분이었다. 아무리 설명해 줘도 종이 위에 물감 색칠 놀이가 더 좋은가 봅니다.      


 오늘의 오감 활동 휴지는 휴지 자체만으로 행복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도 있다. 

4월의 오감활동이 기대가 된다. 

cheo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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