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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Apr 14. 2023

딸기밭에서 아이에게 배운 명언 ~^^

   새벽에 비가 와서 못 가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조금 쌀쌀한 날이지만 따스한 햇빛도 있고 딸기밭 견학 가기 참 좋은 날이다.     


“딸기는 빨간색이 맛있어” “빨간색 딸기를 똑 따서 먹어야 해 ~ 알았지?”라고 딸기밭 가는 버스 안에서 이야기하는데  “초록 딸기”라고 싱글이는짜증내며 말하여  “싱글아 초록 딸기 먹고 싶구나, 먹어 보고 맛없으면 빨강 딸기 먹어요.”라고 했다.   

   

딸기밭에서 싱글이는 초록 딸기 따 한입 야금야금 베어 먹고 또 초록 딸기 따 먹는 싱글이. 얼른 빨강 딸기 손에 쥐어 주고 “빨강 딸기도 먹어 봐요.”라고 했더니 초록 딸기와 빨강 딸기 함께 먹기 시작하더라고요. 초록색을 좋아해서 그런가? 잠시 생각에 잠겼지만 어쨌든 잘 먹어서 좋다. ㅋㅋㅋ  

    

상하려는 딸기를 따 먹으려는 벙글이를 말렸지요. “이건 벌레가 먹어서 싱싱한 빨간 딸기 먹자”라고 하며 딸기 똑 따서 손에 쥐어 주었다.      


꼭지까지 입에 넣으려는 동글이에게 “잠깐 꼭지 떼고 먹자”라고 하며 꼭지 떼 주기 바빴다.


양손 가득 딸기를 쥐고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 “꼭지 꼭지”라고 하여 꼭지를 떼 줬더니 양손에 있는 딸기 사이로 꼭지 뗀 딸기를 찾아 성큼성큼 베어 먹는 우리 송글이 너무 귀엽다.     

 

몽글이는 줄기에 있는 딸기를 따지도 않고 입 벌려 먹어. “몽글아 이것 큰 딸기야, 먹어 보렴”큰 딸기를 손에 쥐어 주자 활짝 웃으며 큰 딸기를 먹고 “큰 것 큰 것”이라고 외치고 외치는 우리 몽글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맛있게 딸기를 먹었다.     


 자원봉사로 오신 부모님께서 딸기를 따 주시고 아이들 입 주변에 수혈받은 것처럼 묻어 있는 딸기 물을 닦아주셨다. 밭고랑 사이를 뛰어다니며 해맑게 웃는 우리 송글 이를 따라다니시는 어머님의 얼굴은 뻘겋게 상기되어 있고, 숨은 헐떡이는 어머님의 모습에 감동받아  “어머님 딸기 하나 드세요.”라고 딸기를 내밀었다.    

  

한 자원봉사 어머님께서 남긴 열린 소통의 글이다.

도우미 명목으로 참석하여 제 배를 딸기로 가득 채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너무 많이 따먹고 나서

“둥글아 아줌마 배가 너무 부른데 어떡하지?”하니

“음... 치카치카해요.”하고 우문현답을 해 주고 딸기 먹고 배부르다며 배를 두드리는 귀염둥이들과 즐겁게 맛있는 시간 보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하신다.      


우리 아이들 재미있는 생각에 딸기밭 견학이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딸기 보거나 배부르거나 다이어트 계획 있는 분은 아이에게 배운 이 한마디

“치카치카해요.” 아이에게 배운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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