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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May 18. 2023

실내자유놀이(벽돌블록) ~

 영유아들은 누구나 실내자유놀이를 한다. 실내자유놀이란 방이나 건물 안에서 정해진 주제나 규칙 없이 스스로 활동을 선택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서 즐겁게 노는 것을 말한다.      

 영유아들은 놀이한다는 자체만으로 모두 행복하고 즐겁다. 자신이 원하는 놀이를 즐겁게 할 수 있다.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있긴 하나 자신이 원하는 놀이를 대부분 한다.     


 아이들이 잘 갖고 노는 놀이 중 하나가 벽돌블록이다. 벽돌블록을 나란히 나란히 끙끙대며 만들고 있을 때 다른 영아가 만든 벽돌블록 위에 올라가 걸어다닌다. 그때 만들고 있는 영아가“하지마”라고. 

교사가“벙글이가 하고 싶었구나, 싱글이가 만들고 있는 중이에요. ”라고 말하자 벙글이가 벽돌블록 위에서 내려와 교사의 품에 안긴다. 

싱글이는 유여곡절 속에서 벽돌블록을 놓고 놓아 나만의 길을 만들었다. 거기에서 오는 성취감은 말할 필요가 없다.     


 다 만든 싱글이는 벽돌블록 위를 올라가 걷기 시작한다. 다른 영아들도 벽돌블록 위를 올라간다. 벽돌블록을 위에서 마주보고 만나면 서로 밀고 미는 싸움의 온상이 된다.

 

만 3세 정도만 되어도 싸우지 않고 가위바위보로 결정하여 지는 사람은 벽돌블록에서 내려 오고 이기는 사람이 벽돌블록 위를 걸어가게 된다. 


그러나 만 1~2세는 가위바위보가 어렵다.      

한 방향으로 가자고 아무리 말해도 잘 이해를 못하고 다시 마주보고 만나는 상황이 많아졌다. 

고민하고 고민하다 생각해 낸 방법이“빙글빙글 돌아서 가요” "출발" “폴작”이다. 출발점을 알려준 후에 벽돌블록 위를 걸어가 마지막 벽돌블록 위에서 폴짝 뛰어내린 후에 “빙글빙글 돌아서 가요”라고 손잡고 가서 처음 시작점에서“출발”이라고 했다. 몇 번을 해 보자 영아들이 돌아가야 한다는 느낌을 알더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다투지 않고 놀이를 즐겁게 할까?를 고민하다 생각해 된 결과물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놀이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다툼을 해소하고 영아들이 이것 역시 놀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는 그런 방법이 무엇일까? 에 대한 고민이다.    

  

보육교사의 일은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왜? 무엇 때문에 그럴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바꿀 수 있을까? 라고 말이다. 아이들의 놀이 개입을 적게 하면서 재미있게 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말이다.      

오늘도 한 조각의 놀이를 잡고 또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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