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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Apr 11. 2024

우리 아이가 왜 우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우는 일이다. 울지 않으면 모두 걱정한다. 

“응애”라고 울면 모두 기뻐한다. 우는 것이 중요하며 울지 못해 생기는 병도 있다. 그럼 어떻게 울어야 할까요?      


우는 것이 좋다고 늘 울면 된다는 말일까? 그건 아니다. 울어야 할 때 우는 것은 좋다. 하지만 울지 않아야 할 때 계속 운다면 그것만큼 힘든 일이 없다.      


태어나서 18개월 될 때까지 의사표현은 거의 울음이다. 울음으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고  힘듦을 울음으로 표현한다. 울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울음으로 표현하면 양육자가 알아듣고 긍정적인 언어로 표현해 줌으로 인해 말을 알아듣고 점차적으로 말을 하게 된다. 말을 하게 됨에 따라 내 생각,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한 인간으로 성숙해진다.  

   

말로 표현함으로 인해 평소에는 말하다가 자신의 감정이 상하면 울음으로 표현하는 만 1~2세 영아들이 종종 있다. 자신이 싫으면 어떤 것도 싫다. 약속과 규칙은 필요 없다. 일단 울고 본다. 울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울며 떼를 쓰면 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인지되어 있다. 울음 시간도 길다. 끝까지 울면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다가도 길게 울면 “시끄러워, 줘, 해 주면 되잖아” 부모가 말한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우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된다. 보육교사로서 여러 명의 아이를 대할 때 유독 울음으로 표현하는 아이가 있어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물론 울어야 할 때가 있다. 내 것을 뺏겼을 때, 넘어지거나 다쳤을 때, 친구에게나 속상한 말을 들을 때는 울어야 한다.      


그러나 친구하고 있는 장난감을 달라고 우는 경우, 자기 신발을 신발장에 넣자고 했더니 신발 던지며 소리 지르며 우는 경우 등 예를 다 들 수는 없지만 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동학대 아닌가? 의문이 들 정도로 울음소리가 크고 온몸으로 떼를 쓰며 운다.      


누구인들 우는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그것이 습관이 되어 운다. 이럴 때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만난 책이 있다.  (본질 육아)소아정신과 지나영 교수가 쓴 책이다.

 

첫 번째 자기 인식 부족이라고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인식하라는 것이다. 즉 속상함을 받아 주라고 한다. 왜 속상한지 스스로 알 수 있도록 감정을 알려 주라는 것이다. 

교사가 비눗방울을 불어주고 있는데 싱글이 가 와서 달라고 한다. “오늘은 선생님이 할게”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운다. “그럼 선생님도 비눗방울을 오늘은 안 할게”라고 하며 비눗방울을 정리했다. 울기 시작한 싱글이는 옆에 있는 자동차를 발로 차고 물조리개를 던진다. 싱글이 근처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차고 다른 영아를 때리기까지 한다. 

교사가 싱글이에게 다가가 안고 “우리 싱글이 속상했구나, 비눗방울 많이 하고 싶었어?”라고 물었더니 “응”이라고 한다. “비눗방울이 하고 싶었구나, 그런데 오늘은 할 수가 없대”라고 꼭 안아주며 계속 말을 걸어주어도 “비눗방울”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기다림에 대한 훈련이다. 

기다림은 결코 아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가 원하면 바로바로 제공되고 "우리 아이는 말로 열 번 스무 번도 더 말하기에 시끄러워서 먼저 줘야 해요."라고 하시는 부모님이 많으시다.  

 싱글이를 꼭 안고  “오늘은 못 하지만 다음에는 할 수 있단다.” “싱글아, 바깥놀이 시간은 조금 있으면 그만해야 해. 우린 교실로 들어가야 한단다. 기억하렴”이라고 말하고 다른 친구가 노는 모습을 말로 설명해 줬다. “동글이는 축구공 두 개를 안고 다니다가 미끄럼틀에 올라가 공 하나 미끄럼틀 태워 주자 공이 통통통 굴러가네. 다른 공도 지금 내려간다. 그런 후에 동글이가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네” 싱글이가 “어이” 교사가 “그래 저기 봐”라고 계속 말한다.      

바깥놀이를 정리하고 들어간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한 명씩 들어왔다. 현관에 들어온 싱글이는 다시 운다. “기다리는 건 힘들었지 잘 견뎠어”라고 하며 젤리를 하나 입에 넣어주자 기분이 좋아져 손 씻고 점심을 먹었다.      

싱글이는 울어도 되지 않는다는 걸 꼭 안아주며 경험한 것이다. 화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내가 원하지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을 것이다.      

안 된다고 하다가 계속 떼를 쓰면 부모인들 어떻게 할 수 있었겠는가? 줄 수밖에 없어 줘서 생긴 부작용일 것이다. 계속 울고 떼를 쓰면 된다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생긴 결과다.


여기서 포인트 아이가 안 된다고 하면 주변의 물건을 던지고 때리고 발로 차는 행동을 할 때 장소를 이동하지만 그것에 흥분하여 정말 본질적인 뭐가 안 되었는지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때리고 던지는 행동은 잘못됨을 영아는 알고 있다. 그 행동을 함으로 자신의 화가 났음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한 행동이다. 속지 마시고 목소리에 힘을 빼고 차분하게 네가 그래도  줄 수 없다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영아가 울 때는 

첫 번째는 영아의 건강상태 체크가 기본이다. 

두 번째는 배가 고픈지, 잠이 오는지 확인 절차가 꼭 필요하다. 

세 번째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해 생긴 경우라면 일단 왜 그런지 먼저 말로 상황을 설명하여 아이의 속상함이나 억울함 화남을 인정해 주는 것이 가장 먼저다. 그런 후에 기다림의 훈련이 필요하고 마지막으로 평화의 장소를 만들어 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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