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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Jun 01. 2023

그늘막을 설치했어요.~^^

해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그늘막을 설치한답니다. 그늘막을 설치하면 바깥놀이를 더워도 할 수 있답니다. 7~8월 정말 더운 날을 제외하고 그늘막 밑에서 삼삼오오 모여 모래놀이와 미끄럼틀 타기, 화단에 물 주기, 시원한 물놀이까지 실외활동을 할 수 있답니다.      


대체로 6월 초에 실시하는 그늘막을 올해는 5월부터 한여름도 아닌데 이렇게 더울 수가 ...... 너무 더워 5월부터 그늘막 설치하자고 했답니다. 설치하려는 날마다 비가 와서 5월 중순에 그늘막을 설치하게 되었지요.      

그늘막을 설치하려면 필수품이 사다리와 높은데 올라가는 고공 공포증이 없는 날쌘 다람쥐 같은 교사가 꼭 필요하거든요. 창문을 타 넘고 올라가기, 벽을 사다리 타고 올라가 지붕 위에서 고리를 걸어야 한답니다. 옆에서 잡아 주며“더 당겨라. 옆으로 더 가야 해요.” 라고 그늘막 설치에 열과 성의를 다하며 끙끙대다가 웃고 떠들며 설치하고 있을 때였답니다.      

우리 반 부모님 두 분이 원으로 들어오시며 “여보 싱글이 아빠가 좀 도와줘요.” 라고 하시자 아버님께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끈을 묶어 주셨어요. 너무 감사하여 “싱글이 아버님 최고” 라고 우리 교사들은 사다리를 잡아 주며 박수첬답니다. 아버님은 힘이 있어 끈이 단단하게 묶어지고 또 옆에서 “여보 여기에서 저기로 묶는게 더 좋을 것 같아, 그래야 그늘막이 내려오지 않지” 라고 하시며 척척 일이 진행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늘막 설치가 한결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답니다.     


다음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바깥 놀이를 나왔지요. 

어제 설치한 그늘막이 있어 조금 더 시원하게 바깥놀이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보통은 어린이집 교사라고 하면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면 된다고 생각하시죠. 아닙니다. 물론 아이들과 재미있게 노는 것은 기본이고, 그늘막뿐만 아니라 청소며 보육일지,며 관찰일지며 상담까지 동료 교사와 함께 업무 협력 등 할 일이 정말 많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유는 “예쁜 송신향 선생님 많이 드세요.”라는 말과 “예쁜 송신향 선생님 좋아”라는 아이들의 사랑 고백이랍니다.    

  

그늘막 보며 오늘도 행복의 웃음이 가득합니다. “얘들아 놀자.”


# 시원한 그늘막 #여름 #어린이집 # 보육교사 #그늘막 #더운 여름 #바깥놀이 #시원한 바깥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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