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의 몸과 자아
아기는 기저귀를 가는 것을 정말 싫어할 때가 점점 늘어난다. 나라도 싫을 것 같다. 내가 좀더 아이가 편안하게 기저귀를 갈아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저귀를 갈고 있는데 아이가 뒤집으면 정말 난감하다. 오늘도 한창 기저귀를 갈고 있는데 아이가 뒤집으면서 울길래, "ㅇㅇㅇ, 지금 기저귀를 갈아야 되서 갈고 있는데 이렇게 짜증을 내면 어떡하니!" 하면서 화를 냈다. 아이는 평소와 다른 어조를 듣고 더 울었다. 기저귀를 갈고나자 울음은 멈췄다. 아기를 퍼즐매트에 다시 앉혀놓았고, 여전히 별로 기분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는 달래주지 않았다.
육아 하지않은 친구들이 아기를 보면서 답답하고 화난적이 없느냐고 물었었다. 그때 나는 말도 잘 못알아듣는 7-8개월 아기한테 화내서 무엇하겠냐고 물었다. 물론 그때도 육아가 쉽지 만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느긋한 성격이기도 하고, 남편의 육아참여도가 높기도 해서 그때까지는 육아가 크게 힘들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 힘에 부친다. 특히 아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얘를 따라다녀야 하면서. 힘에 부침을 느낀다. 임신 중인 것도 한 몫하는 거 같다.
인터뷰는 여전히 별로 준비된 바가 없다. 마음이 조급하다. 나의 제일 좋은 모습이 아니라 내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겠다. 바라기는, 나의 이런 모습이 학교와 좋은 fit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