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로는 만들지 말아 줘.
대중매체는 다수의 힘을 강조하는 달콤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다수가 공동체의 의사를 결정한다.’라는 기조로 스스로 사건을 판단해 다스린다는 생각은 공동체의 생각을 비추는 ‘다수의 의사’가 대부분 조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를 때나 그럴듯하게 들릴 뿐이다.[11] 여론의 방향을 대중매체의 조작으로 곡해하는 상황을 눈치채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포커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상대방의 탐욕을 감춘 헛된 욕망의 배팅을 따라가거나 우리의 욕망을 담아 더 높은 배팅으로 상대방의 탐욕을 잠재워야 한다. 판이 끝나서 상대방의 패를 까기 전까지는 모든 진실은 우리의 예상이다. 포커게임에서 상대방을 믿게 하려는 거짓 진실은 다양하다. 포커게임 심리적 기술 중 단연 으뜸은 속으로 무슨 생각을 알 수 없게 일관된 표정으로 모든 감정을 철저하게 숨기는 ‘포커페이스’다. 처음부터 포커페이스 기술을 구사하기는 어렵다. 포커게임 초기에는 자기가 가진 패와 반대로 감정을 표현하려 한다. 예를 들어서, 높은 패를 지녔다면 의도적으로 실망한 감정을 표출해 상대방을 속이려 한다. 다음 단계는 이중 속임수를 써 상대방을 속이려 한다. 같은 예시로, 높은 패를 지녔다면 의도적으로 실망한 감정을 표출하는 게 아니라 어색하게 기뻐하는 척하는 인위적인 감정을 표출한다. 이로 인해서 상대방이 낮은 패를 지녔다고 오해하여 베팅한다면 성공이다. 또 다른 방법은 어떤 표정이 진짜고 가짜인지 종잡을 수 없게 해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는 기술이다.[12] 포커게임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심리적 기술을 연마해야 비로소 포커페이스를 구사할 수 있다. 대중매체가 포커게임을 한다면 자타가 공인하는 포커페이스의 여왕일 것이다.
세상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수많은 결과물은
포커페이스로 속마음의 추함을 녹인
그들의 그릇된 탐욕일 뿐이다.
미국에서 작가, 경영 컨설턴트 및 교수로 활동한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일종의 과학도 아니며, 한 특별한 기예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실천이다.”라고 정의했다.[13] 피터 드러커 교수는 경영학과 관련한 다방면 분야에서 영향을 미친 분이다. 경영학도라면 피터 드러커 교수의 저서를 노력하지 않아도 한번쯤은 읽는다. 이번 에세이 주제는 ‘자기경영(self-management)의 실천’이다. 무채색 사회에서 인간은 노력하지 않아도 누군가와 관계를 형성한다. 자기 의사를 배제하고 강제적으로 관계를 맺는 첫 번째 경험은 ‘가족’을 만나는 과정이다. 세상 밖으로 나온 모든 아기는 부모님을 스스로 정할 수 없어서다. 다만 최초의 남자와 여자가 있어야 가족을 형성할 수 있다. 그들은 어떻게 창조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최초의 남자와 여자만이 자기 의사로 선택해 가족을 형성한 첫 번째 사례여서다. 우리는 이제 진화론적 관점과 기독교적 관점에서 인류의 탄생을 바라볼 수 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최초의 인류를 추정할 수는 있어도 최초의 인류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는 설명할 길이 없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의 탄생을 설명하려면 생물체 탄생의 조건에서 중요한 유기물과 물은 지구에서 어떻게 생성되었는가를 입증해야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답이 없는 논제다. 직업적으로 과학자의 길로 들어서 일반인과 다른 관점으로 논리적이며 사실적인 관점에 근거해 세상을 바라보는 삶이 아니라면,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하나님이 인류를 포함한 모든 동‧식물을 최초에 창조했다는 창세기 말씀을 따르는 게 마음이 편하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14]
[11] 전원책,『잡초와 우상』, 부래, 2016, p116
[12] 잭 내셔,『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 송경은 옮김, 타임북스, 2011
[13] 피터 드러커,『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업가정신』, 이재규 옮김, 한국경제신문, 2004
[14] 대한성서공회,『개역개정 뱁티스트 성경전서』,(주)한일문화사, 2016, 창세기 1장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