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작의 끝판왕
2. 영어에 관한 잘못된 오해-part 2
원어민이 영어를 가르쳤을 때, 영어가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영어 실력을 향상하기는 어렵다. 원어민에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떠한 표현을 써요?"
"이것은 무슨 뜻이에요?"
"이것과 저것의 차이점은 무엇이에요?"
미안하지만,
이러한 질문으로는 영어 실력을 향상하기는 어렵다.
질문의 깊이는 이해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보단계의 질문은 누구나 하는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은 스스로 노력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고민과는 거리가 멀다. 최소한 중급 단계를 벗어나야 자기가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된다. 그때부터 수많은 질문이 쏟아진다. 하지만 영어와 관련한 비원어민의 수많은 질문은 원어민에게는 '한 번도 고민하지 않은 당연한 순리'다.
한 번도 고민하지 않은
당연한 순리를
원어민끼리는 서로 질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당연한 순리의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비원어민에게 '영어 향상'은 그저 꿈같은 이야기다. 한국어로도 관용어구 즉 '숙어'가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에게 묻겠다. 한국어로 무엇이 숙어인가?
'국어 선생님'이 아니라면 바로 대답하기 힘들다.
원어민은 '숙어'가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다.
평소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해서다.
한국어가 우리에게는 모국어이기에 굳이 '당연한 순리'를 외우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너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어."라는 관용어구가 있다. "목이 빠지게 기다렸어."라는 뜻은 물리적으로 "목이 빠졌다."는 것이 아니라 '애타게' 기다렸다는 뜻이다.
한국어 관용어구를 따로 공부하는
한국인은 도대체 몇 명이나 있을까?
한국인은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 않게 관용어구를 사용한다. 한국인은 Korean Native Speaker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원어민은 여러분을 가르쳐줄 때 '한계'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부드러운 발음과 파란 눈을 가진 선생님이 존재하는 이유는
초보자를 위해서다.
영어를 더욱 'Critical'하게 말하고 싶다면 대학이나 대학원을 '외국'으로 진학하는 게 제일 빠르다. 만약 경제적 문제로 힘들다면, 외국 교육을 받은 '대한민국 사람'에게 배우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 후 원어민을 다시 만난다면, 여러분은 전혀 다른 영어실력을 지닌 사람으로 변한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말을 배울 때 주로 선택하는 공부법은 '문장 외우기'다. 구조 파악 없이 문장의 뼈대를 외운 후에 단어만 바꾸어서 말을 하는 방법은 초보자가 외국어를 배울 때 쉽게 말문이 트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시중에는 수많은 책들이 있다.
"한 달 안에 영어 정복하기",
"따라만 하면 말문이 트이는 영어"
이런 종류의 영어책을 하루에도 몇 백 권씩 대한민국에서 출간한다. 그로 인해서 여러분은 혼돈의 영어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영어는 '한 달'안에 절대로 말문이 트이지 않는다. 따라만 한다고 말문이 트이지 않는다. 그냥 여러분이 그렇게 믿고 싶을 뿐이다. 그것이 가능했다면 내가 너무 억울하다.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들 대부분 외국에서 장시간 체류했던 사람 이어서다. 영어를 가르치는 모든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런 종류의 책은 영어의 향상이 아닌 가벼운 목적 즉 '여행'을 위한 임시방편의 방법일 뿐이라는 사실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은 너무나 좋은 발음으로 영어를 공부하려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밖으로 나오면 좋은 발음과 함께 할 확률은 거의 없다. 외국에서 체류하면 '수많은 발음'을 만나서다. 이 역시 불편한 진실 중 하나이다. 여담으로 한국인의 영어 발음은 알아듣기 어려운 발음 중 하나이다. 그런데도 한국인끼리 영어 실력을 영어 발음으로 평가한다. 몰상식한 행동이다. 다시 말하면, 영어 발음 가지고 상대방을 욕하는 것은 영어를 못한다고 광고하는 행동이다.
진실 하나를 이야기하려 한다.
외국인이 여러분의 영어 발음을 못 알아듣는 것은 영어를 못 해서가 아니다. 전 세계에 분포한 한국인은 많지 않다. 외국인은 한국인을 만날 일은 별로 없다. 그렇기에 한국인이 영어 할 때 쓰는 특유의 발음을 외국인은 어색해한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귀한 발음이다.
한국인 영어 발음은.
호주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던 시절에 발표하거나 질문하면 교수님은 내 영어 발음을 알아듣기 힘들어했다.
Pardon?
Sorry?
Excuse me?
너무나 속상한 나머지 입을 닫았다. 주위 사람에게 웃음거리로 전락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중국 학생이 질문하거나 발표하면 좋지 않은 발음으로 영어를 구사하고 있음에도 교수님은 내가 이야기했을 때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 심지어 미소까지 보였다. 너무나 화가 나서 교수님께 물었다.
"교수님, 중국 친구 영어 발음이 저보다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도대체 왜?, 저보다 중국 친구 영어를 더 잘 이해하세요?"
교수님의 대답은 나를 당혹게 했다.
"내 학생 중 한국인은 많지 않아.
그저 중국 학생의 영어 발음이 익숙해졌기 때문이야."
영어를 구사함에 있어서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를 전달하려면 여러분의 노력도 필요하다.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이 지닌 귀한 영어 발음을 얼마나 외국인에게 노출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만의 이유다. 생각의 전환으로 여러분의 귀한 발음이 세계로 노출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영어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하나만 기억했으면 한다.
쫄지 마라.
to be continued....
투덜투덜 다락방 연구소(투다연)는
두 남자(난조쌤과 김 과장)가 만들어 가는
경영전략 이야기입니다.
투덜투덜 다락방 연구소(투다연)에서는
경영전략의 SM process와
비즈니스 영어를 접목해
다양한 관점으로
실무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각색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너무 어렵지도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은 깊이로 진행하는
투덜투덜 다락방 연구소
영어공부와 경영전략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즐겁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MZ 세대인 김 과장과
X 세대인 난조쌤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