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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영어에 관한 잘못된 오해 #3

영작의 끝판왕

by 카테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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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대한민국에 외치는

Nanzo쌤의 “Critical English”



Episode 2:

Jurong East station- 영어에 관한 잘못된 오해 #3



2. 영어에 관한 잘못된 오해-part 3



사람들은 “Easy way”가 있다고 믿는다. 심지어 공부할 때 '재미'까지 찾으려 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영어 공부법이 있다. 많은 이가 선택하는 방법 중, '외국영화나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 공부하는 게 유행이다. 나 또한 외국을 나오기 전에는 이 공부법을 선호했다. 그리고 호주로 건너와서 '씁쓸한 패배감'을 맛보았다.


외국영화나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 공부하기는 다음 챕터에서 설명할 영어의 단계에서 6단계로 진입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지금도 이 방법으로 영어 공부하면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영어 초보자가 많다는 것을 알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외국영화나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를 공부하면

당장 도움은 될 것 같다. 또한 재미까지 있다.

그리고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까지 한다.


하지만, 실전을 겪어보면 알게 된다.

초보자에게 그리 도움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믿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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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방법은 영어 초보자에게 도움이 왜 되지 않을까? 외국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배우는 극 중 캐릭터 특성에 살리기 위해서 캐릭터와 어울리는 '사투리'로 연기할 확률이 높다. 한국인은 한국어가 모국어라서 전라도와 경상도의 특유의 발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할 때는 서로 다른 지방의 발음을 구분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영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배우는 그 상황과 장소에 맞는 연기와 발음을 구사한다. 그리고 그들이 연기할 때는 영어를 못하는 '한국인'을 고려하지 않는다. 외국 영화나 미국 드라마는 '우리'가 아닌 '그들'을 위해서 제작한다. 그렇기에 극 중 상황에 어울리는 캐릭터의 대사를 그대로 따라 해 실전에 적용하면 상대방은 적지 않은 당혹함을 표현할지 모른다. 당혹함은 당신이 원어민 표현을 사용한 놀라움은 아니다. 아직 그런 경험이 없는가? 그렇다면 여전히 영어 초보자일 확률이 높다.



중요한 비즈니스 테이블에서

"오늘 날씨 조낸 쩌네요." 라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한국인은 몇 명이나 있을까?


영어 초보자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영어 공부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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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초보자에게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좋은 영어 방법 중에 하나는 '연설문과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다. 연설문은 모든 청중을 대상으로 연설을 해야 하고 공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연설할 때는 모든 청중의 학력을 고려해야 하므로 쉽고 정확한 표현으로 청중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애니메이션 역시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제작하기에 정확한 발음과 쉬운 표현으로 대사를 구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International people, 한국인'은 연설문과 애니메이션으로 영어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한국인은 영어 공부할 때 관용어구를 좋아한다. 그래서 남들이 모르는 현지인이 사용하는 관용어구를 더욱 알고 싶어 하고 외우려고 노력한다. 설사 특별한 관용어구를 외웠다 할지라도 상대방이 현지인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렵다. 앞으로 영어로 대화할 상대는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눈이 파란 서양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대학원 첫 수업,

90% 이상이

중국인과 인도인이었다.

한국인은 나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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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과 친해져 항상 영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동양인의 상상'은 외국에 나오자마자 자연스레 깨진다. 원어민의 눈에는 우리는 그저 '이방인'이다. 이방인은 다양한 편견을 지닌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친구 중에 외국인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는가? 사람이 생각하는 수준은 비슷하다. 결국 '끼리끼리' 모인다. 그렇기에 우리의 대화 상대는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미얀마, 일본, 인도 등', 우리와 비슷한 눈이 검정인 동양인일 경우가 많다. 이들이 우리가 그토록 몰래 외웠던 관용어구를 이해하리라 생각하는가? 결국, 미국 드라마나 외국 영화에서 나오는 표현을 구사해도 상대방이 못 알아들으면 무용지물이다.


예를 들어서 'chill out'은 '긴장을 풀다'라는 뜻이다. 비슷한 용어로 'Relax, calm down'등이 있다. 물론 이 관용어구는 이제는 널리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관용어구가 전 세계 사람이 알고 있는 관용어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자기가 공부한 표현을 다른 나라 사람이 이해할 거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모든 나라의 교육 수준은 달라서다. 또한, 영어는 언어이다. 언어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의사소통'이다. 남들이 모르는 관용어구를 안다고 뽐낼 수 있는 곳은 오직 '대한민국'안에서다. 외국에서는 멋진 관용어구를 어설프게 사용해도 상대방이 이해 못 하면 대화를 진행하기 어렵다. 실전에서는 남들이 모르는 관용어구를 한 개 더 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표현을 정확하게 쓰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그렇기에 모두 알고 있는 언어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지름길이다.



영어는 시험이 아니다.

관용어구 몇 개 더 외운 들 당신의 영어실력은 향상되지 않는다.

물론, 시험 점수는 오를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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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작'이다. 영작을 등한시하면 평생 영어를 잘할 확률은 없다. 이는 확실하다. 하지만 대한민국 그 어느 기관에서도 이를 강조하지 않는다. 돈이 안 돼서다. 영작 공부를 하지 않으면, 그저 원어민의 표현을 따라 하는 '흉내 내기'일 뿐이다. 물론, 무엇을 시작할 때 모방은 중요한 방법이며 실제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디 가서 자신이 영어를 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 감정도 회화를 어느 정도 구사해야 느낄 수 있다. 스스로 부끄러운 실력을 지녔음에도 대한민국 안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척할 수가 있다. 판단 기준이 낮아서다.



하지만

비즈니스 필드에서,

성인답게,

논리적으로 자기표현을 하고 싶다면,

원어민의 표현을 외운 들 쓸모가 있을까?



무엇보다 그 정도의 '실력'으로도 강사로서 일할 수 있다. 제도권 안에서 가르치는 영어는 영어 강사의 언어 능력은 크게 중요치 않아서다.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고득점'은 무슨 의미일까?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고득점이 영어를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은 이미 사라졌다.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곧 외국인과 한국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 현실은 늦출 수는 있어도 바꿀 수는 없다. 그때에 고득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때에도 우린 여전히 '고득점'에

매달리고 있을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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