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작의 끝판왕
1) “형용사, 관사, 소유격” + “명사”-두 번째 이야기
관사는 품사에 속하지는 않는다. 소유격은 인칭대명사이다. 관사와 소유격은 명사를 꾸며준다. 그렇기에 품사에 속하지 않는 관사와 소유격을 기억했으면 한다. 소유격은 한국인이 중학교에 입학하면 죽어라 공부하는 인칭대명사 중 하나이다.
기억나는가?
중학교 시절, 옹알이처럼,
아이, 마이, 미, 마인,
유, 유어, 유, 유어즈
히, 히즈, 힘, 히즈,
쉬, 허, 허, 허즈,
데이, 데어, 뎀, 데어즈
위, 아우어, 어스, 아우어즈
잇, 잇츠, 잇,
파릇했던 그 시절을
다시 한번 떠올리자.
중학교에 입학 후, 처음으로 볼펜을 사용했다. 초등학생은 (물론 난 국민학교 출신이다.) 볼펜을 사용하면 건방지다는 인식이 강했던 시기이다. 또한, 볼펜은 중학교 입학 후 사용하라고 초등학교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런가? 초등학교 내내 그렇게나 볼펜으로 글을 쓰고 싶었다. 군 생활도 이와 비슷했다. 상병을 달기 전까지는 젓가락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가? 군 생활 1년 동안 (나의 복무 기간은 26개월이었다.) 그렇게나 젓가락을 사용하는 선임이 부러웠다.
볼펜과 젓가락
그게 뭐라고
그렇게나 가지고 싶었을까?
볼펜과 젓가락은
사회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첫 번째 도구였다.
여하튼 인칭대명사는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책은 우리가 원하는 '전부'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또한 그게 존재의 이유도 아니다. 책은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보다 멀리 볼 수 있게 만드는 도구에 불과하다. 소위 '정답'을 말해준다면 좋은 책은 아니다. 도구가 여러분을 지배하게끔 둬서는 안 된다. 올바른 독서 방법이 아니어서다. 처음에 설명했던 내용을 다시 떠올려보자.
기억이 나는가? 기억이 났으면 한다. 주어에 위치할 수 있는 것은 '명사'와 '대명사'이다. 그렇다면 모든 인칭대명사가 '주어'로 쓰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주어로 쓰일 수 있는 인칭대명사는 '주격 대명사'뿐이다. 목적어로 쓰일 수 있는 인칭대명사는 '목적격 대명사'뿐이다. 예를 들어서,
My am a boy.,
Your are beautiful.,
his is a man.,
her is mine.,
A boy is I.,
you are me girl friend.,
They are she mate.,
We are him student.
me love you.
이런 식의 문장은 모두 비문이다. 굉장히 쉬워 보이는가? 이 정도는 눈 감고도 말하고 쓸 것 같은가? 자만심은 금물이다. 초보자는 이러한 간단한 문장조차 입으로 말하기 어렵다. 또한, 기초를 무시하는 자만심은 결국 영어의 향상을 더디게 하는 주범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어렵고 멋지고 화려한 것을 한들,
기본을 채우기는 어렵다.
껍데기 인생이라면
곧 드러나지 않겠는가?
소유격 대명사는 명사를 꾸며준다. 그렇기에 예시의 소유격의 위치만 보고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면, 좋은 출발이다. 바로 영어를 다르게 접근하는 첫걸음 이어서다.
영어는 '뜻'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모양'으로 파악해야 한다.
영어에서 관사의 사용은 너무나 중요하다. 이 장에서 이야기하기에는 그릇이 너무 큰 존재다. 다음에 자세하게 다루려 한다. 간단하게 다루자면, 관사의 쓰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에서는 그 중요성을 잃어버린 오래이다.
'영작'의 중요성을
누구도 강조하지 않아서다.
영작할 때 관사의 쓰임으로 “문장이 바르다 혹은 문장이 틀리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관사는 중요하다. 한국어에는 관사를 대체할 수 있는 쓰임이 없다. 나 역시, 어학연수 시절까지는 관사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 회화할 때 관사의 유무는 크게 중요치 않아서다.
안일한 생각은
MBA 석사 과정 시작 후
산산조각 났다.
관사의 쓰임을 모르면
문장을 쓸 수가 없다.
실전에서는
문장의 작은 실수가
전체를 말아먹는다.
조금 틀렸다고
봐줄 것 같은가?
도대체 그런 생각은
누가 심어줬는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명사 앞에는 관사를 반드시 써야 하고 관사를 쓰지 않으면 대부분 비문이다. 예를 들어서,
I am a student. or I am student.
I have a friend. or I have friend.
I like a piano. or I like piano
예문처럼 관사를 쓰지 않는다고, 한국인은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작은 실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은 '뜻'을 위주로 가르치기에 관사가 빠져도 의미의 변화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관사가 빠진 문장은 '틀린 문장'이다. 또한 '의미'도 변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관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I am a student.
“나는 학생이다."이지만
I am student. 는
“나는 핵생이다. 혹은 나는 헉생이다."
이런 식으로 외국인에게 들릴지도 모른다.
Speaking 할 때는 관사를 쓰지 않더라도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Speaking의 목적은 '의사소통'이다. 즉 관사의 쓰임 유무로 의사소통의 지장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영어회화의 팁을 말하자면,
Speaking 할 때는 많은 문법을 고려하지 말아라.
일단은 영어 단어를 입으로 뱉어라.
그리고 이러한 습관이
'Fluency'을 지니는 첫걸음이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정리해 말하려 할수록
우리의 입은 벌어지지 않는다.
”Native English speaker" 역시 Speaking을 할 때는 'Broken English'를 구사한다. 그래도 그들은 괜찮다. 왜냐하면 그들은 영작할 때 거의 틀리지 않아서다. 우리가 한국어를 구사할 때와 같은 원리이다. 우리도 문법을 정확히 지키면서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래도 괜찮다. 왜냐하면 우리는 "Native Korean speaker"라서다. 하지만 방금 이야기한 내용은 영어회화를 위한 노하우다. 관사의 쓰임을 소홀히 하면 영어의 수준은 향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관사의 쓰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언제 “a, an, the"를 써야 할까? 관사의 쓰임은 사실 ‘Native English speaker" 역시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Australian에게 수도 없이 물어보았지만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I cannot explain when I use an article exactly,
but I just know when I use an article."
그들에게도 관사의 쓰임은 쉽지 않다. 다만, 그들은 몸으로 관사의 쓰임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실수할 확률은 별로 없다. 한국어도 비슷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영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이 관사를 올바르게 쓸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 있을까? 유학을 하면서 관사의 쓰임을 정확히 알고 있는 원어민을 만나기 어려웠다. 물론 운이 없어서 그 쓰임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원어민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설명하지는 못해도 몸으로 알고 있다.
그냥 없다고 생각해라.
지금은 관사 공부를 일단 접어라.
아직은 이를 공부할 이유가 없다.
긴 글에서 관사의 유무를 파악하는 게
현재 레벨에서는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다만, 팁을 말하자면
명사 앞에 관사를 써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면 무조건 'the'를 써라.
그냥 “The"를 사용하면 된다.
물론, ‘뜻“으로 공부해온 기존의 세대는 정관사의 쓰임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틀린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았는가?
"지금은 관사 공부를 일단 접어라."
영어실력이 향상하면 스스로 정관사 'the'가 왜 만능 관사인지를 깨닫게 된다. 관련한 내용은 아마도 다른 책을 쓰면 자세하게 이야기할 것 같다.
한국식 영어 공부 방법인
‘표현 위주'로는
훌륭한 영작을 하기도
논리적인 말하기도 불가능하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