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절에는 이직으로 연봉 20% 올리기가 쉬웠다. 미들-시니어 개발자들은 50% 올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경기가 둔화되고 기업들의 채용이 신중해지면서,
이직만으로 무조건 연봉을 올릴 수 있다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래도 연봉을 올리면서 이직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직으로 연봉을 올리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동일한 산업 내 경쟁사는 당신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업계 경험이 있는 만큼 온보딩 기간이 짧고 즉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연봉보다 높은 조건을 제시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고려해야 할 점
기존 회사에서 경업 금지 조항이 있는지 확인할 것.
같은 업계라도 성장성이 높은 회사인지 파악할 것.
자신의 강점을 어떻게 어필할지 명확한 전략을 세울 것.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리더급 포지션으로 이동할 기회가 많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라면 스톡옵션 등의 추가 보상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고려해야 할 점
작은 회사일수록 업무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 고민할 것.
연봉 인상이 크더라도 회사의 재무 안정성이 뒷받침되는지 확인할 것.
승진과 함께 기대하는 성장 기회(리더십 경험, 네트워크 확장 등)가 있는지 따져볼 것.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은 기본 연봉과 복지 수준이 높다.
따라서 지금보다 직급이 낮거나 비슷한 포지션으로 이직하더라도, 연봉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고려해야 할 점
큰 조직일수록 승진이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
기업 문화가 본인과 맞는지 신중히 검토할 것.
연봉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커리어 성장 가능성을 따져볼 것.
이직이 곧 연봉 인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 경쟁사 이직은 경험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다.
✔ 작은 회사에서는 더 높은 직급으로 빠르게 성장할 기회가 있다.
✔ 큰 회사는 기본 연봉과 복지가 좋지만 성장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이직보다는 본인의 커리어 목표와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한 후,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경력직에도 대부분 수습기간이 있다.
예전에는 수습기간이라고 하면 정상적으로 근무하면 다 통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이유로 수습기간 중에도
의도적으로 탈락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수습기간 동안 최대한 개인의 노하우와 스킬을 가져간 후
계약을 종료하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물론 3개월 만에 모두 복사할 수 있는 스킬이라면 그만큼 가치가 높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3개월과 개인의 3개월은 그 가치가 다르다.
그 3개월 동안 놓친 기업과 새로운 기회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무 안정성과 회사의 평판을 충분히 확인한 후 신중하게 입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