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HR 컨설팅을 할 때 일이었다. 대표가 말했다.
"200 받고 CS하던 친구를 영업까지 시켜주면서 500을 가져가게 해주었는데 나간다네요. 어떻게 하나요?"
일단 난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파보았다.
왜 사람들은 높은 연봉을 받아도 떠나는 것일까?
1세대 영업자들, 특히 보험 영업자들의 경우를 보면
회사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이달의 영업왕'을 공개한다.
이 시스템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 장점: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누구나 인정할 수 있다.
❌ 단점: 단기 실적 위주의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성과 측정이 명확하지 않거나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질 경우,
직원들은 자신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재직자라면 누구나 본인의 회사 인지도를 신경 쓰게 마련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직할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름이 알려진 회사에 다닌다는 것은 커리어적으로 큰 이점이 된다.
하지만 해당 회사는 업계에서 아직 인지도가 부족했다.
직원들은 단순히 현재의 연봉만이 아니라 미래의 기회도 고려한다.
만약 지금 연봉이 높더라도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낮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른 곳에서 더 좋은 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통의 회사는 1명의 직원에게 연간 100~500만 원 이상의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비품, 간식, 커피, 회식, 식대 등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것들이다.
또한 현금성 복지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상품권, 법인카드 사용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런 복지는 연봉 협상 시 공식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이직을 고민할 때 놓치기 쉬운 중요한 요소다.
새로운 직장에서 연봉이 조금 더 높아도, 복지가 적다면 실질적으로 받는 혜택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복지가 부족한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쉽게 떠날 가능성이 크다.
연봉을 올려도 직원이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 성과 측정이 불투명하면 동기부여가 사라진다.
✔ 회사의 인지도가 낮으면 장기적인 커리어 성장에 불리하다.
✔ 복지가 부족하면 실질적인 보상이 연봉 대비 낮아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단순히 돈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연봉이 높아도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이 있다면,
단순한 급여 인상이 아니라 조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해결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더 큰 돈이면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