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제나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는 말이다.
입 밖으로 꺼낸 적은 평생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하지만,
판단이 필요한 순간마다 속으로 곱씹는다.
나는 지금 내 나이나 연차, 직군을 감안했을 때
연봉이 낮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꽤 높은 편이고,
한 플랫폼에서는 동일 직군 기준 상위 5%에 들었던 적도 있다.
그렇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내게 적절한 역할을 맡기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잘 쓰는' 방식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기대에 맞게
내 몫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에 대해서는,
어쩌면 쓸데없는 자부심이 조금 있다.
그러나 그 자부심이 나를 움직이게 하고,
역할 이상을 해내게도 만든다.
문제는, 가끔 회사가
납득하기 어려운 제안을 해올 때다.
연봉을 깎자던가,
수습 기간을 늘리자던가,
아무 의미 없는 일을 떠넘긴다던가.
그럴 때 나는 늘 마음속으로 되뇐다.
"꼬우면 다른 사람 쓰라지."
이 마인드가 단순한 반항심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기준점이 되어준다.
회사도 나를 평가하지만,
나도 회사를 평가한다.
이 관계는 언제나 상호적이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