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원하는 리더,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리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대기업에서는 평사원이 대표 얼굴을 볼 일 자체가 드물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되면 상황이 조금 다르다.
대표의 존재감이 가까워지는 만큼,그들의 일상도 더 자주 마주하게 된다.
흥미롭게도 이때 대표의 모습은 보통 두 가지로 나뉜다.
너무 바쁘거나, 너무 한가하거나.
중소기업 대표 중엔 회사에 붙어있지 않은 사람이 많고,스타트업 대표는 겉보기엔 꽤 한가해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겉보기’일 뿐이다.
실제로는 누구보다 바쁠 수도 있다.
중소기업 대표는 영업을 직접 따오느라 밖으로 뛰어다니고,
스타트업 대표는 지표 우상향을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정말로 골프 치러 다니느라 회사에 잘 안 오는 사람도 있고,
그저 연예인이나 다른 유명 대표들과의 만남에 바빠 보이는 사람도 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없지만,이런 다양한 사례를 마주할수록 나는 점점 확신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리더, 되고 싶은 리더는 ‘한가한 리더’다.
한가하다는 건 단순히 시간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보다는 정말 중요한 일 외에는 모두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라는 뜻이다.
팀원이 언제든 질문하거나 결정을 요청하면 즉시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바쁘다는 이유로 하루가 멀다 하고 피드백이 늦어지고,
중요한 결정이 보류된다면 팀 전체의 속도가 늦어진다.
리더는 항상 여유 있는 상태로,팀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답답하니까 내가 직접 뛴다'는 말은 이제 그만.
스스로가 모든 문제의 해결사가 되는 게 아니라,
팀원들에게 완전히 맡기고도 안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없을 때도 팀이 잘 돌아가는 게 진짜 리더십이다.
한가한 리더는 단순히 ‘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덜어낸 사람’이다.
그런 리더 아래에서 일하는 팀은, 더 빠르고 더 자율적이며, 더 건강하게 성장한다.
나 역시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
한가한 척이 아니라, 정말로 ‘한가할 수 있는’ 리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