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 두지 않는 것
훈수 두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있다.
바로 훈수를 두지 않는 것이다.
최근 여러 사외이사와 고문, 그리고 ‘컨설턴트(자칭)’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확실히 느꼈다.
훈수 두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쉽다.
그저 못되게 굴면 된다.
“안 될 것 같은데요.”
“비용이 너무 많은데요.”
그저 한 줄 던지면 끝이다.
잘되면,
“제가 그래서 ~해서 잘될 거라고 했잖아요.”
라고 포장하면 되고,
안 되면,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한마디면 된다.
흡사 관상가 같다.
“예전부터 느낌이 쎄~했어.”
이런 식으로.
하지만 진짜 어려운 건
훈수를 참는 것이다.
입술을 깨물고, 가만히 지켜보는 것.
더 진짜 어려운 건
훈수를 직접 해결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훈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임은 아무나 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