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 - 하루키 듣기 공연 혼자 가보기
광활한 평원을 가로지르며 돌진하는 회오리바람처럼 격렬한 사랑이었다. 그것은 자나가는 땅 위의
형태가 있는 사물을 남김없이 짓밟고 모조리 하늘로 휘감아 올리며 아무 목적도 없이 산산조각내고 철저하게 두들겨 부수었다. 그리고 고삐를 추호도 늦추지않고 바다를 가로질러 앙코르와트를 무자비하게 무너뜨리고 가련한 한 무리의 호랑이들과 함께 인도의 숲을 뜨거운 열로 태웠으며 페르시아
사막의 모래폭풍이 되어 어느곳엔가 있는 성곽과 도시를 모래속에 통째로 묻어 버렸다.
그것은 멋지고 기념비적인 사랑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스푸트니크의 연인' 중에서-
'스미레는 그 말의 울림을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