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너에게
세상은 생각보다 험난한 여행이었단다.
때론 바람이 세차고,
때론 길이 보이지 않아 주저앉고 싶던 순간도 많았어.
그런데 너를 만나고는 모든 게 달라졌지.
봄날 햇살처럼 따뜻한 네 웃음,
작고 부드러운 손으로 아빠 손을 잡아줄 때마다
세상의 모든 고단함이 사라지는 기분이었어.
그리고 어느 날,
“아빠!” 하고 두 팔 벌려 달려오는 너를 보았을 때,
아빠는 그 순간을 평생 간직하고 싶다고 생각했단다.
그때 알았어.
아빠는 이제 단순히 한 사람으로 사는 게 아니라,
너의 아빠로 살아간다는 걸.
그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축복이었어.
우리 아가,
너는 겁이 많은 아이야.
낯선 사람 앞에서 몸을 숨기고,
크게 나는 소리에 움찔하는 모습.
그런 네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너는 섬세하고 따뜻한 아이란 뜻이야.
세상은 가끔 무서운 얼굴을 하고 나타나기도 해.
하지만 괜찮아.
엄마와 아빠는 늘 네 곁에서,
네가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함께 걸어줄 거야.
네가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눈물이 날 땐 안아줄 거야.
그 누구보다 널 믿고, 지지하고, 사랑하니까.
너는 세상을 향해
작지만 단단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어.
언제나 아빠는 너를 바라보며 다짐해.
‘우리 아이가 두려워하지 않게,
세상이 차갑지 않게,
늘 따뜻하게 감싸주자.’
누가 뭐래도,
넌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아기란다.
그 빛을 잃지 않고,
네가 가진 온기로 다른 이의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아이로 자라나길 아빠는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