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안보여도 시니까 17

씁쓸 달콤한 자화상

by 송필경

머리가 아픈날


쓸데없는 걱정이 머릿속을 맴돈다.
무엇 때문인지,
무엇을 그렇게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내 안엔 이미 실패한 내가 앉아 있다.

거울 앞에 서기 전부터
나는 지쳐 있었는지도 모른다.

근심이란,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미리 짊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시작도 전에
나는 또 한 번, 포기하려 한다.

...그래.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다.
살은 내가 찌고,
치맥은 언제나 진리이기에.



작가의 말

- 그렇다 살은 내가 찌지 치킨은 살이 찌지않는다. 내가 먹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