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이름으로
8시에서 10분 전은
몇 시 몇 분 일까.
7시 50분?
8시 9분?
숫자는 단순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햇살 속 금가루,
커피 향에 녹은 초콜릿,
식탁 위 잔잔히 흔들리는 유리잔,
손끝에 번지는 잿빛 온기 속에 숨는다.
정각의 별처럼 반짝이는 순간,
모래알처럼 사라지는 순간,
짧은 웃음과 스친 손길,
서로의 숨결 속에 녹아
이 하루 안쪽에서 항상 숨쉰다.
창밖으로 불어오는 잔바람은
머리카락과 커튼을 휘감고,
우리 마음도 서로를 감싸며
달콤한 듯 따스한 온기를 남긴다.
답은 숫자가 아니다.
흐르는 시간 속,
서로 안에서 깜빡이는
작은 우주가 진짜다.
작가의 말
-가족은 언제나 나의 힘이다.
그런데 8시 10분전 몇시 몇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