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소리
풀피리,
불어온다—삐리리.
향기와 바람을 타고
내 마음도 따라왔다.
새소리를 타고 흘러온
작은 자유의 노래.
숨겨진 신음,
누구에게나 있지.
나도 무겁고
너도 무겁지만,
한탄만 하며
은빛 뿌리에 묻히기엔
우리 날개는 너무 많아.
어깨 짐 내려놓고
풀피리를 불어보자.
삐리리—
꾸민 고난보다,
형식 없는 고통보다,
빈손의 허전보다,
풀린 소리가
가장 흥겹다.
저 달빛 아래,
우리 숨결이
바람처럼 흩날리리.
작은 소리 하나가
세상을 흔드는 순간,
우린 그 순간,
빛이 된다—
삐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