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안녕? 2026년 안녕!

첫 걸음 위에 피어난 꽃들처럼

by 송필경

벌써 2025년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네요. 엊그제 새해 소망을 빌었던 것만 같은데, 어느덧 시간은 또 이렇게 훌쩍 지나갔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제 인생에서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감정과 사건들이 교차했던 한 해였어요. 특히 브런치라는 멋진 공간과 처음 인연을 맺고, '작가'라는 이름표를 달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가장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처음에는 저 혼자만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50명, 100명 남짓했던 글벗님들이 어느새 300분 가까이 모여주신 걸 보고 정말 감격스러웠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관심과 공감 어린 댓글들이 저에게는 매 순간 큰 위로이자 행복이었어요. 이렇게 글이라는 작은 씨앗으로 시작된 인연이 이렇게 많은 분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의 마음이 차오릅니다.

그리고 2025년은 제게 믿을 수 없는 값진 선물들을 안겨준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내가 받아도 되는 상일까 싶을 정도로요. 저작권 글 공모전에서 은상을 시작으로, 난임수기 공모전에서는 '된다된다 수기'로 수상하고, 우암 백일장과 박훈상 백일장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어요. 특히 군산 신무군산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죠. 이 모든 수상 소식들은 제게는 정말 과분하고 기적 같은 일이었어요. 그리고 브런치 VIP로 선정되어 서울 나들이까지 다녀온 즐거운 추억은 또 얼마나 특별했는지 몰라요. 낯선 곳에서 느끼는 새로운 경험과 사람들과의 만남은 글을 쓰는 제 마음에 더욱 풍요로운 영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올해 처음으로 용기 내어 도전했던 신춘문예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 되었지만요. 하하하 아쉽지만 이 경험 역시 제 문학적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요즘은 다음 글에 대한 고민으로 머릿속이 분주한 시기예요. 어떤 이야기로 또 글벗님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 밤늦도록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고, 때로는 막연한 두려움에 잠 못 이루기도 합니다. 글벗님들도 아마 마찬가지시겠죠? 짧은 단상들을 담아 가볍게 공감할 수 있는 에세이를 써볼까, 아니면 오롯이 감성을 눌러 담아 깊은 울림을 줄 시를 써볼까. 아니면 책상 서랍 속에 묵혀두었던 소설의 초고를 다시 꺼내어 긴 호흡으로 삶을 이야기해 볼까… 매일매일 저 자신과 씨름하며 다음 작품을 구상 중이랍니다.

이제 2026년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까요? 저에게 내년의 시작은 아직 크고 작은 물음표로 가득해요. 하지만 이 물음표들이 지치거나 멈춰 서는 쉼표가 아니라, 마침내 확신에 찬 느낌표로 변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글벗님들, 지난 한 해 동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모든 글쓰기 여정이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기를 기원해요. 붓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멋진 글들 많이 써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