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내와 작은 시트콤.(18화)

18화-우리는 가족 레인저

by 송필경

아침.
눈을 뜨자마자 미션이 주어진다.
오늘의 미션은

바로 "머리 묶기".
자, 이건 하루의 전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내는 아직 침대에 있고,

아기 머리카락은 이미 혼란의 상태.
하지만 나는 대충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조심스레 머리카락을 묶어보지만,
결국 이건 아내의 영역이니까.
한참 후, 아내가 등장한다.
“여보, 이건 이렇게 묶어야지.”
그 손끝에서 평화가 온다.


내가 풀어놓은 혼란이 한 번에 정리되는 순간,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은 하나,
“아내가 없으면 못 산다”는 것.
우리 팀, 정말 완벽하다.

아내는 또 다른 일을 준비하고,
나는 아기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머리 묶기 미션은 실패했지만,
우리는 하나로 뭉친 팀이다.


저녁이 다가오면,

다시 또 다른 미션이 기다린다.
이번에는 "가족 레인저로서의 협력"이다.

주방에서는 셰프 레인저인

내가 식사를 준비하고,
아내는 지원 레인저로서 아기를 돌보며

집안일을 척척 해낸다.

“오늘은 볶음밥 어때?”
내가 물어보자, 아내는 아무 말 없이

주방을 정리하고,
아기를 돌보며 빨래까지 해낸다.

내가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면,
아내는 그 사이에 애기 기저귀도 갈고,
서로의 눈빛만으로,

말없이 우리가 하는 일을 알고 있다.

각자 자기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은,

마치 잘 짜인 계획처럼 순조롭다.
저녁 밥상이 차려지면,

우리는 서로를 바라본다.
“고마워.”
그저 간단한 말 한마디지만,
오늘 하루를 다 채운 팀워크의 힘을 느끼며,

우리는 고요한 미소를 나눈다.


저녁을 마친 후, 우리는 잠시 앉아

서로를 바라본다.
서로의 노력과 협력을 돌아보며,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가 함께라는 사실은 항상

강력한 힘이 된다.
그리고 그 힘은 어디서든 느껴진다.

오늘 하루,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했다.
아침에 시작된 머리 묶기 미션부터,
저녁의 협력 작업까지,
이 작은 일상이 쌓여 우리 가족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내 옆에 있는 아내와 함께라서
세상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