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너를 더욱 원하게 만들었다
너에게 며칠만에 문자를 보내고 샤워를 한다.
따뜻함이 필요한 것일까.
나는 수도꼭지 손잡이를 조금씩 왼쪽으로 돌린다.
조금씩,
너무 뜨겁지 않도록.
그러다 어느 순간
더이상 손잡이가 움직이질 않는다.
나는 아직도 춥다.
더한 따뜻함이 필요하다.
애절함과 가여움으로 손잡이를 내리고 몸을 비누칠한다.
그리고 다시 손잡이를 올린다.
뜨겁다.
잠깐동안 모인 온기가 한번에 쏟아진다.
그제서야 너에게 보낸 내 마음,
이해가 된다.
너에게 받은 문자 한줄에도 며칠이 두근거렸다.
'그래도 그대로 흘려버리자, 조금씩 단련하다보면 언젠가는 무뎌질거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왈칵, 주체할 수 없는 뜨거움이 다시 쏟아진다.
무뎌질거라 생각했었는데, 실은 따뜻함을 쌓아놓을 뿐이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