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른 평소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다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경제 및 정치적 상황이 좋지 못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좋은 시간들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보통 크리스마스이브날에는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장을 보고 요리를 해서 좋은 술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날을 즐기는 것을 가풍처럼 이어져왔습니다.
좋은 음식점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모두가 특별한 날인 만큼
괜찮은 곳엔 손님들도 많고
그로 인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점도 있어서
결혼한 이후 특별한 날일수록
집에서 더 특별하게 보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올해도 평소처럼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날이 되었네요.
프로젝트팀에 들어가면서
일이 예전보다 바빠졌고
와이프도 해외출장으로 몸이 지쳐
예전과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진 못 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퇴근하지 못하고 짬을 내서 글을 쓰고 있기도 하고요.
예상하지 못한 일이나
항상 해왔던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서운한 마음이 들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매년 반복되는 것이고
365일이라는 반복되는 일상을 달리 보면
하루의 반복일 뿐이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부여한 특별한 날을
꼭 의미 있게 보내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으면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루하루를
좋게 또는 평소와 같이 보내도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 요즘인데
타인(또는 신)이 지정한 특별한 날을
그렇게 보내지 않음으로
기분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면
나의 하루가 다른 무언가에 좌지우지되어 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제 또는 기념일을 기분 좋게 보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나의 기분을 영향을 미친 다는 건
너무 주도적이지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자신이 기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가족과 함께 식사는 못 했지만
밤 시간이라도 가족과 함께 하는 의미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보려 합니다.
오늘은 우리 가족의 매년 반복되는 특별한 날이니까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