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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랑이 Jun 16. 2023

엄마가 아들에게

"  사랑하는 아들을 군대 보내는 이야기를 노래하다 "

화창하던 유월에 아들아 너를 만났지

뽀얀 얼굴은 엄마 닮아 하얗고

오똑한 콧날은 아빠를 닮았지

그때가 지금도 기억나


돌잔치 날에 비가 많이 내렸어

축복 속에 첫걸음 떼던  

아장아장 걸으며 비둘기 쫓아가던

그때가 지금도 기억나


밤새 아파 너를 업고서

하얗게 지새우던 그날도

혼자 놀다 많이 다쳐서

엄마가슴 쓸어내린 그날도


지금 와서 생각하니 모든 게 꿈만 같구나

벌써 자라 성인이 되었고

집 떠나 이제는 군대를 간다니

엄마는 걱정이 되구나




의젓하게 자란 아들을

가슴에 안아주던 그날도

머리 깎고 훈련소 가며

씩씩한 척 걸어가던 그날도


너를 위해 기도 하면서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

아들모습 그려 보면서

행복하게 기다릴게 아들아


지금 와서 생각하니 모든 게 고마웠구나

너를 키우며 엄마도 자랐고

사랑하는 아들을 기다려 주면서

엄마도 어른이 되었지




엄마는 기억한다. 아들이 태어난 그날부터 소중한 추억을 마음에 담아두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새 성인이 되어버린 아들이 군대를 간다고 하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아들을 키우며 겪었던 수많은 추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아들을 군대 보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만든 노래로 엄마도 아들을 키우며 함께 자랐고 어른이 되었다는 마음을 담아 노래로 불러본다.




세 번째 앨범 작업이 마무리가 되었다. 음원 발매일자는 12월 1일이라고 한다.

이번  " 엄마가 아들에게" 노래는 나의 사랑스러운 첫째 아들 이야기를 모티브로 가사를 썼다.


아들이 태어날 때의 모습과 세 살 때 아파트 앞마당에서 양손에 나뭇가지 움켜쥐고 "구구야~" 하며 비둘기 쫓아다니던 모습을 기억한다.


아들이 6개월 때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조금만 아프면 기관지가 약해서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며  등에 업고 병원에 쫓아다니던 것을 기억한다.


초등학교 2학년때에는 학교에서 놀다가 혼자 점프를 잘못해서 앞으로 넘어져서 이빨이 빠지고 얼굴을 다치고 학교에서 조퇴해서 울면서 걸어오던 그 아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어느새 자라서 이젠 군대를 간다고 하니 그동안의 아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지나간다.  

아이들을 키우는 모든 엄마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고

아들들도 이 노래를 듣고 엄마의 마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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