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과 비정상의 간극
나의 [상쾌하지 못함]은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혀를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던 어느 날 그날부터 시작되었던 게 분명하다.
그날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불청객처럼.
걸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생각할 때도
숨을 쉴 때도
혀를 갖다 놔야 할 위치를 찾지 못해서 난감했다.
입안에 있는 혀가 그렇게 불편하긴 처음이었다
입천정에 딱 갖다 붙여도 찝찝하고
앞이빨로 혀의 절반을 깨물고 있어도 이상하고
목구멍 방향으로 말아 넣어도 불편하고
입안 가득
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편했다
그렇다고 미칠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좀 불편하고 어정쩡했다
아니 그게 이미 미친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결국 사람들이 없는 곳을 찾아
해(혀)를 입 밖으로 내놓았다
조금은 나은 듯했다
잠시 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