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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by kjchoi

비 오는 날 탄천을 나왔다

우산을 쓰고 탄천을 걸었다


지금은 비가 멈추고

바람만 일렁거린다


비 맞은 나뭇잎은 생기를 품고

바람이 이끄는 대로 너울거린다.


나는 신발을 벗고

탄천에 있는 정자에 들어와 앉았다가


벌러덩 누워버렸다.

까치소리

멀리서 공사하는 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이 넘실댄다

숨 한번 쉬었다

폐로 연두색과 초록색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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