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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일상

by kjchoi

<제때 밥을 먹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

운동해야 한다 >

이게 중요한 거였더라고 알지만 잘 안 지켜졌을 뿐.


방금 안 먹던 아침밥을 먹고 키위를 한 개 먹고

어제 받아온 고지혈약을 한 알 먹었다.

이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당뇨는 전단계라 세심히 관리만 한다면 문제없다.


어제 오후에

채혈하고 영양교육 듣고 의사 선생님 만나고

병원을 나와서 바로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채혈 때문에 종일 금식한 터라 배가 고팠다.


퇴근길이라 길이 막혔다.

지인의 집을 전세를 놔준 터라

전세계약서를 쓰러 수원까지 가야 했다

분당제생병원에서 수원까지 7시 30분까지 가야 한다.

네비 찍으니 7시 12분이 나온다

순간 밥을 먹지 말걸 후회가 되었다.


하지만 영양교육에서도 제때 식사하라 하지 않았던가

ㅎㅎ

만약 먹지 않았더라면 8시 30분이나 9시에 또 폭식을 했을지도 모른다.


부동산 일을 하다 보면 식사시간이 매우 불규칙해진다

아니 핑계일 지도 모르겠다.

일하다 보면 종일 배가 고프지가 않아서 퇴근 후에 세끼 같은

한 끼를 먹었었더랬다.


오늘도 집보러여주는 일정이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일정이 있다

점심식사를 10시 반??

2시 반??

고민이다.

이런 고민 너무 행복하다 ㅎㅎ


일상이 가장 위대하다

제때 밥 먹는 것

일하는 것

쉬는 것

고민하는 것

운동하는 것

약 먹고 나아지려고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위대하다는 생각,


근데 좀 더 고차원적으로 위대 해질 수는 없을까


위대함이 고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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