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변화무상한 날씨와 같다.
어느 날은 비 오고
어느 날은 맑고
어느 날은 흐리고
어느 날은 매서운 한파에 눈까지 시리고
어느 날은 진눈깨비가 내린다.
다 겪어본 날씨인데도 그렇게 눈부실 수가 없고
그렇게 추울 수가 없다.
예측해 본 날씨이지만
매번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듯한 경이로움에 전율한다
고통에는 내성도 생기지 않는 모양이다.
고통에 숨을 몰아쉬고 숨을 참는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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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버지에게로 올사람이 없다.
나를 통하지 않고선 천국에 갈 자가 없다 하신
예수님의 그늘 아래 숨어서 고통을 견디고 위로받은 날도 많았지만
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수치심과 고통을 느끼는 날이 위로받은 날만큼이나 많았다
죽는 날이 되어서야
인간의 원죄에서 해방되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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