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 오전 11시 6분
1. 나는 지금 유튜브를 들으면서
2. 동시에 커피를 마시며
3. 아들을 기다리며
4. 브런치에 몇 자 적고 있는 중이다
유튜브의 내용은 우리의 뇌는 이미 우리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내용 ㆍㆍㆍ 결국
우리의 뇌가 나를 그렇게 예측할 수 있도록 일련의 것들을 해야겠지..
현재 나의 뇌는 아들을 기다리는 일에 가장 중요도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아들과 나는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교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젯밤에 나에게 제안을 했다
자기가 생각한 교회에 나랑 같이 가서 예배드리기로 했다
지난번에는 내가 아들을 교회에 데리고 갔었다
오늘은 아들이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러 갔다
우리의 1 안대로라면 늦어도 지금쯤은 집에 돌아와야 할 시간이다.
전화를 해서 오라고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는 결국 아들에게 전화를 하지 않기로 한다.
오후예배 시간도 있으니 2안은 그 시간에 예배드리는 것이다라고 서로 암묵적으로 약속해 둔 상태이다
이미 아들은 내가 담기에는 너무 커버렸다
시시콜콜 운동시간까지 제어하며 지금쯤 돌아와야 할 시간이라고 윽박지르고 싶지 않다
이제 20살이면 뭐든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다
잔소리는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2안은 실행할 수 있도록 나는 기다릴 것이다.
나는 아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경외하고 믿음 있는 사람으로 살기를 바란다
방금 아들이 전화가 왔다. 2안이다 ㅋㅋ
신앙과 인성만 나는 앞으로도 가끔 조언을 할 것 같다.
아들은 이미 나의 세계보다 더 성숙하고 훌륭하다
요즘은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내가 아들에게 배우고 조언을 구할 때가 더 많다
앞으로 아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사랑과 응원과 기도인듯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온 아들을 끌어안았다
사랑한다 귀여운 내 새끼라고 말해주었다
나의 이 오버는 자식들에게는 언제나 한결같다.
아들에게 오늘 아침에 오래간만에 인생조언이랍시고 한마디 덧붙였다
키워드는 실력과 인성과 운이다
아들은 이미 나보다 훨씬 더 큰 우주를 가진 거 같다
엄마와 아빠를 뛰어넘어서
아들의 행복
아들의 삶을 펼쳐가길 응원한다.
아 오늘 아침에 재미난 이슈가 하나 더 있었다
한국의 대기업 모 그룹의 아드님이. 이번에 수능 1개 틀렸다고 기사에 나왔었는데 그 주인공이
이번에 아들이 다니는 대학과 아들의 학과에 입학한다고
아들이 알려주었다.
한 학년 후배인 것이다.
사실 나는 이 아드님을 내심 응원하고 있다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지적인 재능과 인품이라면 아들도 훌륭하게 잘 자랐을 테이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행복하길 바란다
오래전에
통역하다가 쉬는 시간에 잠깐 그의 아버님이 보여준 사진으로 그 아이를 본 적이 있다
뽀글 머리 파마머리에 선글라스를 앙증맞게 쓴 6살짜리 아이
책을 3천 권 읽었다는 그 아이가 행복하기를 마음깊이 응원하고 기도한다.
우리 아들도 그 아들도
다 건강하게 훌륭하게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