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정실 Jun 21. 2023

세계인지행동치료학회 최종 리뷰

실은 강백호 골수팬 인증기

세계인지행동치료학회가 끝났다.


리뷰는 목요일 프리워크숍에서 멈췄다.

금토일 모두 참석했지만.

100달러였나? 150이었나? 암튼 추가하면, 동반인을 데려갈 수 있다는 것에 혹한 나는,

고3과 이틀, 중2와 하루 동행했다.

그리고, 이틀은 상해버린 외고 3학년 생의 자존심과 신경전을 벌이느라 기진맥진이었다(미안해, 장지. 엄마가 네 심정과 갈등을 또 이렇게 단순화시켰다고 섭섭하겠지. 물론 단순화 맞지. 네 속상함은 이것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복잡했던 거 잘 알고 있어. 엄마가 언급한 이 부분은 그냥 그것들 중 한 측면일 뿐이지(비굴)).

또 하루는, 이미 온라인 게임에서는 초등 때부터 글로벌하게 커뮤니케이션해온 중2로서, 재미있겠거니 하고 엄마를 따라왔으나 끔찍하게 지루해진 둘째 눈치 살피며 보냈다.

끝내 학회를 도중에 작파하고,

코엑스 영화관에 가서 더퍼스트 슬램덩크나 봤다.


잊지 말자.

일터에 애들 데려오는 거 아니다.

아직도 내가 아이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이 지긋지긋한 착각, 망상과도 이제 부디 이별하자.


다음번 세계인지행동치료학회는, 4년 후이고 미국 애틀랜타?(아마, 맞을걸)이다. 난 다음 생에서나 참가하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슬램덩크는 너무 재밌었다.

다 까먹은 줄 알았는데, 엉엉,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학회 끝난 후 치료서적으로 복습하거나 하지  않고 한동안 넷플릭스의 강백호에 빠져 살았다나 뭐라나 ㅠㅠ.

이런 내가, 애들에게 도대체 뭘 바랐던 걸까.


그래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별점 5점^^

누구 말대로, 첫사랑에게 4.5점을 주는 바보는 없으니까

작가의 이전글 타인과의 연결(세계인지행동치료학회 리뷰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