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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mel Nov 26. 2021

어느 비 오는 날의 일기

옥상에서 듣는 빗소리는 좋다

방에서 들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그 소리들을 만져보고 느낄 수 있다

나는 빗소리를 들으며 너를 생각한다

그리워한다

빗방울 하나하나에 말들을 담아

수줍은 마음을 전한다

지금 옆에 없지만 같은 비를 맞고 있을 그대에게

모음 하나 자음 하나 꾹꾹 눌러 담았다

빗소리는 좋다 

너라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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