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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증빙 없는 자금 흐름이 세무조사·회생 절차에 미치는 영향 : 법무법인 주연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의외로 자금 관리입니다.
특히 사업 초기에는 법인과 대표 개인의 자금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빠르게 흘러가기 마련이죠.
그렇게 조금씩 쌓인 불명확한 거래가 하나의 숫자로 남습니다.
바로, 가지급금이라는 이름으로.
처음엔 그저 임시 계정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업의 신뢰와 세금, 그리고 생존까지 흔드는 문제로 자라납니다.
가지급금은 “회사 돈이 나갔지만, 어디에 썼는지 설명할 수 없을 때”
잠시 머물게 하는 회계 항목입니다.
영수증이 없거나, 급하게 결제하느라 기록이 비어있거나,
대표가 개인 돈으로 대신 결제한 뒤 나중에 상환하는 경우도 모두 여기에 들어갑니다.
즉, 자금의 흐름을 설명할 증거가 없을 때 등장하는 숫자입니다.
초기 기업은 ‘회계 담당자’라는 역할을 둘 여유가 없습니다.
대부분은 대표가 직접 통장 거래를 챙기며 “나중에 정리해야지” 하고 미뤄둡니다.
부가세 신고만 꾸준히 하고 있으니 “문제는 없겠지”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가세 자료만으로는 회사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개인 돈과 회사 돈이 섞이고
증빙 없는 지출이 하나둘 늘며
재무제표는 실제와 멀어진 얼굴을 갖게 됩니다.
대표는 “우리 회사는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장부는 “아니,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세무당국은 가지급금이 많으면 가장 먼저 의심합니다.
“대표가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건 아닌가?”
증빙이 없다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따라옵니다.
대표의 급여로 간주되어 상여처분
무이자 대여로 판단되어 인정이자 추가 과세
다른 탈루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세무조사 확대 위험
숫자 하나 때문에 세금 폭탄이 발생하는 순간입니다.
가지급금은 재무제표를 왜곡합니다.
자산이 많은 것처럼 보이거나
이익이 더 큰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결국 잘못된 정보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현금흐름을 잘못 파악해 불필요한 리스크를 떠안는 일이 반복됩니다.
투자 유치가 중요한 스타트업에게,
재무제표는 말보다 강한 언어입니다.
가지급금이 많은 기업을 본 투자자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자금 관리가 느슨하구나.”
“대표와 회사의 경계가 모호하네.”
이 순간 투자 가능성은 멀어지고,
대출 문도 함께 닫힙니다.
영수증, 세금계산서, 계약서, 이체내역.
작은 종이 한 장이 회사를 지킵니다.
대표 개인카드는 회사 비용과 절대 섞지 않는 것.
기본이지만 가장 강력한 원칙입니다.
기장을 맡겼다고 끝이 아닙니다.
대표는 재무제표를 직접 봐야 합니다.
특히 시산표의 가지급금 잔액은 매달 확인해야 합니다.
증빙 확보 후 비용 처리
대표가 회사에 상환
급여나 배당으로 처리 후 세금 정산
다만,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세무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의 점검은 필수입니다.
가지급금은 단순한 회계 숫자가 아닙니다.
그 뒤에는 기업의 철학, 운영 방식, 신뢰도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처럼 정부 지원, 투자, 금융기관의 평가가 중요한 회사일수록
투명한 재무관리는 ‘비용’이 아니라 ‘자산’입니다.
작은 방치에서 시작된 가지급금은
방심하는 순간 회사 전체를 흔드는 위험요소가 됩니다.
사업 초기부터 회계 습관을 제대로 잡고,
정확한 기장으로 리스크를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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