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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한다는 건 늘 예측할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일과도 같습니다.
순항하는 듯 보이던 배는 어느 날 갑작스런 폭풍우에 휘말리고,
그 끝에 우리는 '회생절차'라는 이름의 희망을 붙잡게 됩니다.
그러나 그 희망마저 미처 도달하지 못한 채 손에서 흘러내릴 때,
남겨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오늘은 회생계획이 실패한 이후,
그다음의 현실을 마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 걸음씩 짚어보고자 합니다.
회생은 단순히 빚을 덜어내는 일이 아닙니다.
그건 법원의 보호 아래, 다시 한번 회사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기회’입니다.
회생계획이란, 채무를 조정해 가능한 수준으로 재편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갚아가겠다는 기업의 약속이자 선언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매출, 갑작스러운 비용 증가, 시장 상황의 급변은 그 약속을 무너뜨립니다.
그렇게 회생계획이 이행되지 못하면,
법원은 회생절차를 ‘폐지’하고, 곧 이어 파산이라는 이름의 문을 열게 됩니다.
회생이 실패하면, 기업은 법적으로 ‘소멸’하게 됩니다.
남은 자산은 파산재단에 편입되고,
파산관재인이 이를 관리하며 채권자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회사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청산입니다.
끝의 시작이자, 한 챕터의 마무리입니다.
회사가 사라졌다고 해서, 그 무게까지 함께 사라지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대표들은 회사 채무에 연대보증을 서게 됩니다.
그 결과, 회사는 사라졌지만 대표 개인에게 남겨진 빚은 고스란히 현실로 남습니다.
무너진 회사를 뒤로하고 대표는 다시 자신을 구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개인에게 남겨진 채무를 정리하는 법적 제도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정한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3년 정도 일부 채무를 갚고 나머지는 면책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과 생계를 지키며 현실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길이죠.
소득이 거의 없거나 실직 상태라면
파산을 신청해 법원의 정리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재산을 정리하고, 모든 채무에서 벗어나는 방식입니다.
두 제도 모두 대표자의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재산 은닉은 하지 마세요.
진실한 서류 제출이 면책의 첫걸음입니다.
허위나 누락은 법적 불이익과 처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용은 다시 돌아옵니다.
회생이나 파산은 신용에 영향을 주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회복됩니다.
중요한 건 다시 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파산이라는 단어는 무언가가 완전히 사라지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낡고 무거운 짐을 벗어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정리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지금, 그 무게를 내려놓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을 옮기려는 중입니다.
사업이 무너졌다고 사람까지 무너지는 건 아닙니다.
회사가 떠나간 자리에 남은 당신은
여전히 중요한 존재이고,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회생절차가 어렵다면 파산을 준비하세요.
대표자 개인 채무는 개인회생 또는 파산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문가와 함께 당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보세요.
실패는 새로운 생을 준비하는 ‘멈춤’일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방향을 다시 설정할 수 있다면, 당신의 다음은 지금보다 훨씬 단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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