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과 비슷한 아침을

by 정지원

그날은 왠지 모르게 어수선했다.


국회로 헬기가 날아들고, 계엄군과 일반시민들이 마주하던 날. 국가의 원수는 짤막한 말 한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 반국가 세력 척결과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


어느 국회위원은 동영상으로 그때의 긴박한 상황을 남겨놓았다.


" 왜 못 들어가게 막는 건데 "


"위원님 반대편 담벼락을 넘어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


" 시끄러 이 새끼야 "



자신의 상황을 대변하는 듯 이해되지 않을 말을 주저리 주저리 하던 그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감정의 선이 순식간에 확 바뀌고 이해를 강요하고 관저로 들어가 모습을 숨기고서 잡으러 오니 자진출석하겠다며 모든 이를 어이없게 만들었던 그때는 아직 눈에 선하다.


무엇이 보수이고, 어떤 게 진보인가?


여타 페미니즘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말하던 페미니즘과 우리나라로 들어왔던 페미니즘은 확실하게 달랐다. 그런 것 같다. 한국으로 들어와 있는 것들과 그렇다고 믿으며 하던 행동들은 조금씩 그 결을 달리했다.


이 글이 짙은 정치적 색깔을 띠는 것을 바라지 않기에, 한 마디를 끝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유지하고, 자리를 굳건히 지키려는 것은 보수가 아니다. 또한,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배려하고 베푸는 것만이 진보는 아니다. 자신보다 국가의 권위와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국가가 잘되길 바라는 것이 보수이고 그 속에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집단이 진보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 연 최소한의 기본급은 보장해 주는, 그런 나라로써의 발돋움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