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졌다고 해도, 그렇게 믿지 않는다면 변하지 않은 것이다. 전과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해도 행동이 바뀌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 혼자 남았다고 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 않는 게 아닌 것처럼 있는 곳에서 그저 전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했다.
가끔씩 주체할 수 없는 감정들이 한바탕 휩쓸고 갈 때면 혼자인 내가 너무 서러워졌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게, 불러도 나와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없는 게 마치 아플 때 혼자 견뎌내고있는 하루처럼 송허함을 감출 수 없었다.
비슷한 한탄과 탓을 내질러도 들어주지 않고, 그렇다고 들을 필요도 없는 말과 어찌할 수 없는 마음만 앞선 채로 하던 선택들은 언제나 나를 힘들게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을 때, 외로울 때, 슬플 때, 무언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 마음을 굳게 잡았었다.
했던 경험과 많은 시도들이 나를 만들고 있었지만 여전히 아직까지도 나 자신은 무르고 나약할 뿐이다.
홀로 설 수는 있지만,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게 사람이니까,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힘들더라도 허우적 대는 게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