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게만 바라보던 것들이

by 정지원

어느 노래를 들으면 여전히 네가 떠오른다.


익숙한 재미였지만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던 그때로는 이제 돌아갈 순 없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나아가는 건 시간이 지나서도 같이 있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건, 순수하게 남아 주었으면 하던 나와 그 시절의 네가 특별한 감정이나 사적인 감정을 전부 배제한 채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며


변치 않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걸


사랑은 그리 대단한 감정이 아니라는 걸


너는 지금 알까?


어떤 마음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던 건 내가 너를 바라보던 눈이, 사소한 것 하나 기억하고 챙겨주려던 모습이 말해주지 않았을까


말로써 전하는 것도 물론 강렬하게 기억에 남지만 행동으로써 보여주는 비언어적 표현도, 새삼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고 닳도록 말해도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보던 넌 이제는 알아차렸을까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겐 똑같이 행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변함없고 싶어하던 그 마음이 너희에게는 보였을까


언제부터인가 말로써 전하는 표현의 의미가 옅여서 전해지는 마음이 희석이 되었을 때 익숙해진 듯 행동하는 모습이 내게는 너무


낯간지러워 하는 것도, 표현이 서툴어 비슷한 말들만 늘어놓는 것도 다 이해할 순 있지만 익숙해지는 건 싫다


그래서 더 하고 싶던 표현도 꾹 참아가며 오히려 연락을 하지 않았던 이유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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