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몰라 넘겼던 모든 순간들이 후회로 나에게 돌아왔다. 쥐고 있어서 몰랐던 소중함도, 유치하게 보이던 애절한 마음도, 낭만이라고 치부하던 그 순간 까지도
수많은 혜성과 까맣게 녹아내리던 밤 사이를 지나 서로를 마주할 수 없을 때, 언제나 늦던 나의 촉이 다가왔다.
있을 때 잘하라고.. 뭐가 됐든 당연하고 익숙한 건 이 세상에 없다고
알아도 알지 못했던, 알 수 없었던 곳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고 의미 없는 짓을 계속해도 결국 돌아가는 건 너의 곁이라고 나에게 말을 해주듯
벗어나지 못한 나는 여전히 미성숙의 탈을 쓰고 너를 곱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