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저자 이해하기

by 강다희

<책 속으로>저자 이해하기

(나의 과거, 나의 현재 나의 미래) 나의 과거가 있기에 내가 있다.

미래 같은 불확신 보단 지금 현잴 즐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난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그 답이 당신에게 있음을 나는 분명히 안다. 우울한 게 우울증이 아니다. 우울한 상태가 지속되는 게 우울증이다. 우울한 감정이 우울증이 아니다. 인간의 본연적인 쾌락이 사라진 것이 우울증이다. 난 안다. 당신이 우울해 누워서 당장 무슨 생각으로만이라도 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 생각이 싫어 잠만 자도 그것도 좋다. (우울증 약이 우울함 대신 잠이 많아 진다. 일시적인 거라 약 조절하면 괜찮아진다. 원래 우울증 약은 잠이 오는 부작용은 없다. 대신 우울증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잠이 오게 처방 하는 것일 뿐 이다.) 잠이 많아진다, 어쩌다 찾아온 답이 당신을 명쾌하게 만들 것이다. 인생은 무언가를 항상 찾는 길이다. 찾다 보면 좀 더 나아질 거다. 당신이 누워 있는 것은 일어나기 위해 겪는 고통이다. 당신이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혜로울 거라는 걸 안다. 당신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당신이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안다. 특히나 우울증인 사람들은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하다. 매일 성장하는 인간이기에 그 미랠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가 아닌 당신이 지금 행복해질 수 있도록 바라고 바라며 쓰는 책이다.

문득 오는 행복이 진정 당신을 성장시킬 것이기에 많은 걱정 하지 마시길 과거와 미래는 중요하지만 우린 아프기에 현재가 제일 중요하다. 이 챕터는 나의 과거 얘기다. 괜한 TMI 일 수도 있으니 읽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읽어 주면 좋을지도, 내 우울증 시발점은 분명히 어린시절부터 왔기 때문에 우울증 이해 심화 과정을 본다고 생각 하고 읽어주시길. 나는 호로몬으로 인해 우울증인지 온 건지, 유전, 가정환경, 사회생활하다 보니 얻은 건지 모른다. 어쩌다 보니 걸린 게 우울증이다. 너무 많은 이유가 있어서 원인 파악이 어렵다. 원인을 잘 모르니 내가 미친 듯이 글을 좋아하는 것이 일 수도 있다. 글 쓰다 보면 나를 찾아갈 수가 있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우울증이란 대체 무엇인지 알아가기 위해 이 책 한 권을 쓴다. 어쩌면 이 책 한 권은 내 유언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가정폭력 당했다. 이사는 매일 가서 친구 사귀기가 어려워 초등학교 때까진 왕따도 당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들어선 일진 들이 매일 괴롭혀 매일 싸웠다. 폭력에 익숙한 탓에 또래 애들 폭력은 어른들 폭력보단 타격감이 없었다. 그렇다고 날 괴롭혀도 남 괴롭히는 건 더 보지 못해 더더욱 남을 위해선 더 싸웠다. 현재도 그렇다. 곱상한 얼굴 탓인지, 탓하고 싶진 않지만 어린시절 성폭행과 성추행도 많이 당했다. 커서도 성추행을 많이 당했다. 증거가 없으니까 신고하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그런지 무감각하다. 부모님들은 관심이 없었다. 유일하게 관심 있던 사람은 언니였다. 언니가 날 괴롭힌 사람들을 어떻게든 앙갚음하는 사람이라 고마웠다. 지금도 문득, 생각한다. 부모님도 날 지켜주지 않았는데, 언니가 친구들을 다 끌어모아 자전거 타며 욕을 하며 쫓아 다녔다. 가끔, 생각한다. 내가 고통에 어려있을 때, 제일 많이 생각해준 건 언니가 아니었음을, 어떤 사람이 날 때릴 때 우리 언니는 미친 듯이 그 여자를 찾아가, 똑같이 앙갚음으로 때려 경찰서까지 갔다. 어렸을 때부터 폭력에 노출되어 있어 고통에도 무감각하다. 죽음에도 무감각하다. 솔직히 난 내 육체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어느 날 가슴 성형을 하고 싶으면 그냥 비행기 타고 갔고, 길가 다가 급히 우울해 동네 성형 병원 보이니 갑자기 코 수술을 하고 싶어서 했다. 뭘 알아보지도 않았다. 그냥 잘 안되면, 안되는 거고, 잘 되면 되는 거였다. 내가 죽고 싶으니 지금 당장 안 죽을만한 이율 찾아야 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두 수술 잘 됐다. 난 내 육체 내 성격 내 취미 내 영혼 뭐든지 알맹이 다 보여주는 걸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게 기록에 남기는 것도 아무렇지 않다. 그냥 뭘 해도 떳떳했다. 어차피 죽어 사라질 몸, 영혼이라도 남기고 싶었다. 나는 나다. 내 죄도 나고 반성하는 나도 나다. 죽음이 항상 내 곁에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덕분에 그런 것이다. 인간은 항상 발전한다. 어쩌면 인간은 시간 조절할 수 없으니 기록으로 날 남기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러다 보면 나이를 먹어도 예전이 그립지 않다. 최선을 다해 살았기 때문일까, 예전이 너무 괴로운 탓이었을까. 아니면 항상 신은 날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나는 천주교였다.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돈(?) 무교다. 이유는 심플하게 기도해도 들어주지 않았다. 아빠한테 맞을 때, 왕따당할 때, 지켜준 건 언니였다. 친가 쪽 친척 들이 둘째 고모 닮았다는 이유로 쌍욕하며 날 싫어할 때, 외가 쪽이 엄말 어린 우리가 엄말 힘들게 한다는 이유로 우릴 싫어할 때, 매일 기도했는데 성인이 될 동안 학대에서 벗어나질 못하니 그저 믿지 않기로 했다. 배신감이 무척 커서 마음이 그땐 많이, 아팠던 걸로 기억한다. 신을 부정할 때 그 상실감은 어마어마하고 아팠다. 이것은 내가 엄마가 처음으로 싫다고 느꼈을 때 어마어마한 상실감과 동일 했다. 가장이 되어 모든 짐이 내게 얹어졌을 때 난 항상 내 마음속 나와 싸웠다. 내가 감히 하느님을 부정해? 내가 감히 엄마를 싫어해? 이것은 내게 올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고 매번 부정하다 결국 인정해서야 내 삶을 돌아보고 날 사랑하게 되었다. 나도 사람이다. 누군가를 미워할 때가 있고 신이 미울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성인이 되어 가장이 되어 짐이 내 어깰 누를 때 그리고 부정할 때 엄마 얼굴을 보지 않으려 했다. 엄마는 그럴 때마다 엄마가 왔는데 마중도 안 나오냐고 뭐라고 많이 했었다. 내 그때 심정은 타 들어가는 줄 모르고 말이다. 성인이 되니 내가 가장이 되었다. 엄마가 우릴 위해 너무 고생하는 게 보여 중학교 때도 알바했고, 고3부터 일하며 고등학교 졸업하고, 야간대학교도 다니며 일을 하며 월급을 다 줬다. 참고로 난 둘째다. 언니는 가정폭력 여파로 일을 하지 않았다. 하다가도 그만두기를 반복했다. 엄만 왈, 언니는 일 그만뒀다 말았다 해도 돈은 곧바로 보내지 않냐 너는 왜 곧바로 보내지 않냐고 엄마가 당연시여기며 많이 얘기했다. 남동생은 어렸다.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다. 자랑스럽다. 그래도 고등학생이 되자 스스로 용돈 벌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공부하고 용돈을 벌었다. 이젠 공무원이다. 엄청 장하다. 손재주도 좋아 웹툰으로 취미로 그린다. 애교도 많아서 웃음이 별로 없던 내게 유일하게 웃음을 주는 존재다. 언니와 남동생이 스스로 자립하기 전 엄마가 나한텐 돈 제때 안 보내면 뭐라고 하던 엄마가 남동생한테는 용돈을 스스로 번다고 얘길 하며 칭찬한다. 맞아 착하다 웃던 나는 크게 상처받았다. 뭐지 왜 나한테 하는 행동이 다른 건데 다들 나한테 왜 이래? 29살이 된 현재 그 얘기를 꺼내자 엄만 그땐 너도 일하고 있었고 상황이 다르지 않냐며 얘기한다. 근데 그때도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내게 모든 짐을 얹어 놓은 건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 내가 얼마나 죽고 싶지만, 가족들 생각해서 못 죽었다는 걸 모른다. 또 언니가 집안 일 분배 할 때 제대로 안 해서 남동생이 화가 날 땐 나에게 와서 말을 했다. 나는 대신 싸웠다. 그러다가 언닌 한 번 싸우면 조금 괜찮아졌다. 현재는 열심히 일하는 언니가 보인다. 오랜만에 얼굴 볼 때마다 성숙해진 언니를 볼 때마다 놀랍다. 지금은 언니가 무척이나 존경스럽고 사랑한다. 남동생도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허나 모두가 어엿해졌지만 내 우울증은 사회활동을 할수록 악화 되어 가고 있었다. 약 때문에 지각하게 되었으며 살은 20kg 정도 계속 빠져 몸 상탠 악화 되고, 정신적으로 무리가 갔다. (엄마에게 말했으나 엄마는 내게 ‘지각하는 게 자랑이다.’ 라고 말했을 뿐이었다.) 결국 내 정신병은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심각해져 직장을 그만두고 2주 동안 약 먹고 잠만 잤다. 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왜 결국 이렇게 된 걸까. 절망했다. 내가 얻은 거라곤 정신병밖에 없었다. 날 건드리지 않았으면 해서 문 앞에 심리적으로 좋은 상태가 아니니 말 걸지 말아주세요, 대충 친절하게 적어놨으나 엄마는 계속 내게 무언가 지시를 내렸다. 우울증이 심해져서 20키로 빠진 딸을 바라보지 않는 엄마, 그것 때문에 생긴 마찰, 무엇이 문제 였을까. 엄마는 내게 말한다. “ 다 컸다 생각하면 이젠 네가 아프기 시작하고 내가 뭘 잘 못 했길래.” 난 숨이 막혔다. 그리고 느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우울증 환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무지가 얼머나 큰 파장으로 올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만약 내게 글이 없었다면 난 진작에 자살했다. 솔직히 내가 사는 원동력은 엄마와 글이다. 어렸을 때부터 쭉 그래왔다. 공책 빼곡 빼곡 소설도 쓰고 시도 썼다. 지금은 집이 불나서 내 추억들이 다 사라졌지만 몇 개 정도 상장은 남아있다. 다른 상장은 없고 글 관련 상장만 많다. 나는 항상 삶 의미를 찾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미래와 과거 보단, 현재 삶 의미를 써내려 가려 한다. 나와 닮은 이들 생명을 살리고 싶다. 나의 원동력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을 공감하며 같이 읽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 여정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공유하길 바란다. 나는 퇴사하자마자 생각했다. 아 나를 위한, 그리고 우리들을 위한 글을 쓰자. 우릴 모르는 사람과의 대립을 피하기 위해 난 글을 써내려 간다. 당신이 나아지길 나는 정말 빈다. 우울증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아는 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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