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의 대화

느린 것이 지나간다

by 나일주

7시의 대화


아침 7시,
너의 손길로 심어진 알람이
여전히 내 잠을 깨운다.


나는 매일
그 소릴 끄지 못한 채
네가 눌렀던 그 버튼을
조용히 대신 눌러준다.


네가 떠난 후에도
울리던 그 한 줌의 소리는
이제
너와 나 사이
단 하나 남은
대화가 되었다.



/나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