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5.
너무 예뻐서 가지고 있고 싶은 사진. 너희들이 예뻐 보이고 미운짓을 해도 화도 안 나고 가끔 생각하면 코끝이 찡 해 오는 것은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이별할 날이 다가오는구나 하는 싸인이지.
정이 들어서 고놈이 고놈 같고 마냥 아까운 내 강아지들. 두 달 하고 2월 조금 남네. 어제가 개학식 같은데.
오늘 숲 수업 사진.
빛이 드는 아침 너희들 참 눈부시다.
내가 다시 엄마가 된다면
일을 하다 보면 아직 학기가 많이 남았는데도 미리 이별을 걱정하는 때가 있다. 그때는 아이들과 캐미가 아주 좋은 해이다. 마음이 잘 맞고 진심이 통하는 해는 이별을 미리 걱정하고 고민하게 된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돌고 아까워서 내년에 다른 선생님한테 어떻게 보내지? 싶을 정도로 미리부터 걱정이 된다. 종업식에 아이들은 웃으며 교실을 나가도 혼자서 눈물 글썽이는 해가 있는데 아마 이때가 그랬나 보다.
내 자식이 소중한 것처럼
남의 자식도 나에게 온 일 년은 참으로 소중하다.